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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라이프점프-스여일삶 공동기획] (4) 이수아 우주·클래스 대표(上)
"NGO처럼 좋은 일하면서 수익도 얻을 수 없을까" 고민이 창업으로 이어져
온라인 취미 셀렉트샵 '우주·클래스' 창업

  • 이재림 스여일삶 에디터
  • 2020-07-20 17:12:50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위버’, ‘우주 클래스’ 이수아 대표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노동 시장이 유연화 되면서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여가시간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여가 시장 규모는 2015년 94조원에서 2017년 114조원으로 성장했으며 이중 원데이 클래스 공예 분야 시장 규모만 1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취미 서비스는 코로나 장기화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도 취미 관련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6년간의 문화·예술 기반 워크샵 추천 플랫폼 '위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취미 교육 셀렉샵 '우주 클래스'를 운영하는 이수아 대표님을 만나 성장하고 있는 취미 시장과 여성 창업가로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취미를 제안하고 추천하는 ‘WOULD U CLASS’


-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 드릴게요.


"문화·예술 기반 워크샵 추천 플랫폼 '위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취미 셀렉샵 ‘우주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이수아 입니다."


- 우주클래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좋아하는 것에 제대로 빠질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의 우주클래스는 키트와 함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우주클래스의 큰 목표입니다."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 ‘WOULD U class’를 듣자마자 귀엽고 유쾌한 브랜드 네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브랜드 네이밍 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자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제안하고 추천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제안의 의미를 가진 영어 ‘WOULD’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고객에게 퀄리티 높은 취미를 제안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의 기준을 엄격하게 두고 있어요."


- 어떤 큐레이션 기준을 갖고 있으신가요.


"퀄리티 높은 원데이 클래스를 큐레이션 하기 위해 먼저 숨겨져 있는 원석 같은 강사 분들을 발굴하려고 노력해요.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경력 다수 보유한아로마테라미 원데이 클래스 마스터 아로마테라피스트 김지연(왼쪽)님.

그리고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 갈 수 있도록 클래스의 컨셉과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어요. 강사 분들께 가이드를 제공하며 클래스를 수강하시는 고객 분들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해요. 그 외에도 클래스를 오픈하기 전에는 꼭 내부적으로 검증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오픈하지 않고 있어요."


- 엄격한 큐레이션 기준과 꼼꼼한 클래스 운영을 하시는만큼 클래스 오픈부터 운영까지 공수가 많이 들 것 같아요.


"네, 클래스 정식 오픈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고객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좋은 콘텐츠 자체가 갖고 있는 힘이 굉장히 크다고 느껴서 우주클래스도 클래스 자체의 퀄리티가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관심 있는 취미를 금전적, 마음적으로 가볍게 시작


- 밀레니얼 세대는 본인의 일상과 행복을 추구하며 퇴근 후 라이프를 즐기는 경향이 많고 그에 따라 여가 시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최근 스타트업에서도 취미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런칭되고 있는데 만족도 높은 클래스 외에 우주 클래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우주클래스만의 경쟁력으로 총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 하신 것처럼 여가 시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에서는 쉽게 원데이 클래스를 접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취미 시장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접하기 어려워요. 하나의 아이템만 만들 수 있는 단시간의 클래스 운영은 공수가 많이 들기 때문인데요.


우주 클래스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온라인에서 3~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아이템 1개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취미를 금전적, 마음적으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우주클래스만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타 서비스에서 3개의 아이템을 만드는 가죽공예 클래스가 29만원인데, 우주클래스에서는 가죽 에어팟 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4만원대에 구성되어 있어요.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우주클래스의 가죽 에어팟 원데이 클래스

두번째로 우주클래스는 온라인 클래스와 키트를 수강자에게 함께 제공하는데 클래스와 키트를 서로 다른 분이 각자 담당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베이킹 클래스에서 필요한 키트를 도매업체에서 공급 받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에 우주클래스에서 직접 도매업체와 컨택을 해서 키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최저가에 키트를 제공하니 고객 분들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원데이 클래스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또 키트의 경우 인원에 맞게 추가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1개의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고 옵션으로 키트를 추가 구매해서 여러 명이서 함께 수강 할 수 있다는 점도 우주클래스의 경쟁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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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후기를 남길 수 있는 모두의 작업실


- 그렇다면 우즈 클래스의 원데이 클래스 중에서 대표님이 추천하시는 베스트 픽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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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대표님의 베스트 픽! ‘살균 스프레이 만들기’ 클래스와 ‘라탄 가방 만들기’ 클래스

"저는 아로마 테라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살균 룸스프레이 만들기’를 정말 추천 드리고 싶어요. 예전부터 아로마 테라피에 관심이 있었는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서 가볍게나마 아로마 테라피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아로마 향을 통해 긴장도 이완되고 활력과 생기를 얻으면서 잠시나마 업무의 피로도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름이니 ‘라탄 가방 만들기’ 클래스도 추천 드리고 싶어요."


취미부터 시작해서 가족, 전시, 브랜드까지


- 라탄 가방 만들기 외에도 섶린이(서핑초보)를 위한 우든 서프보드 만들기 클래스 등 시즌을 공략한 원데이 클래스가 고객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다양한 온라인 원데이 클래스를 만나 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현재는, 수요가 많은 대중적인 클래스 중심으로 양을 늘려 우주클래스에 다양한 원데이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고 추후 가족용, 관람형, 브랜드 상품 판매까지 서비스 확장을 고려하고 있어요."


- 현재 ‘우주 클래스’ 외에도 예술·문화 기반의 워크샵 서비스인 ‘위버’를 6년 째 운영하고 계신데 어떻게 처음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저는 창업을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에요. 대학교 때는 NGO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국제 NGO 조직에서 다문화 가정 관련 콘텐츠 기획 일을 했어요. 지금의 우주 클래스 서비스와도 연관성이 있는데 예를 들면 베트남 다문화 가정 어머니가 요리 관련 클래스를 운영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었어요. 작은 규모 NGO 특성상 업무의 범위가 넓어 디자인, 홈페이지 기획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고 그런 과정이 저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 그렇다면 NGO 조직에서 창업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으셨나요.


"NGO 콘텐츠 기획 일을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수익 사업으로까지 확장하기에 제약이 컸다는 것이에요. 자연스럽게 ‘좋은 일을 하면서 후원 외에 수익 사업으로 확장할 수는 없는걸까?’라는 고민이 생겼어요. 그런 고민을 갖고 있을 무렵 지금 운영하는 서비스의 초기 모델인 재능을 서로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 아이디어를 사회적기업 진흥원에 지원했고 채택이 되어 지원금을 받게 되었어요. 친구들을 모아서 작지만 팀을 꾸렸고 지원금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문화 활동을 워크샵으로 소개하는 서비스 위버


- 2014년부터 지금까지 ‘위버’를 운영한만큼 노하우가 많이 쌓였을 것 같아요.


"신뢰가 중요한 B2B시장에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시스템 구축에 가장 노력해 왔어요. 동시에 워크샵/교육 담당자분들이 직접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며 저희 상품에 대한 신뢰를 전했어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한 달에 최대 8천명~1만명의 직장인 분들이 위버를 이용해주셨고 이렇게 쌓은 상품 개발력과 고객과의 탄탄한 채널이 우주클래스 런칭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 B2B, B2C 타겟의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는만큼 창업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지금 떠오르는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많은 순간들이 너무 소중하지만 지금 기억에 남는 뿌듯한 순간은 강사 분들의 기쁜 소식을 접했을 때 인 것 같아요. 위버와 우주 클래스는 플랫폼 서비스이기 때문에 클래스를 제공하는 강사 분들도 저희 서비스의 또 다른 고객이에요. 새로 공방을 오픈하신 강사 분이 저희 서비스에서 클래스를 진행하시면서 공방에 에어컨을 달았다는 소식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내 작업을 이야기하고 알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껴요."



“아직도 여성 창업가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에요.”



- 뿌듯한 순간 외에도 창업가 혹은 여성 창업가이기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이나 고민이 있으신가요?


"여성 창업가이기 때문에 느끼는 어려움도 있는 것 같아요. 회사 대표직의 경우 남성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그룹이나 커뮤니티를 하게 되더라도 동성간의 끈끈한 문화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럴 때 가끔은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


- 주위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이나 고민을 겪는 여성 창업가 분들이 있으신가요?


"남편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쪽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초기 창업가의 여성 비율이 굉장히 낮은 것 같아요. 네트워킹 모임 사진을 보더라도 여성의 비율이 굉장히 적다는 것을 느끼는데 자연스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2014년도에 정부지원사업으로 청년사관학교에 입교했었는데 당시 30명의 동기 중에 저 혼자 여자였어요. 저는 저대로 또 남자 동기들대로 서로 불편한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정말 여성 창업가가 없다는 걸 체감 했던 것 같아요."



“창업을 하면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여러 과정 속에서 저를 비로소 찾았어요.”


- 스여일삶 2020년 테마 ‘NEVER UNDERESTIMATE YOUR SELF’는 스스로 과소평가하거나 한계를 짓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게된 모토인데요. 대표님은 어려운 순간에 어떤 식으로 돌파하려고 하시나요?


"창업을 하고 여러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해요. 문제점에만 집중하고 분석하면 분명 더 나아질 수 있는 액션을 찾을 수 있어요. 개선하려는 행동에만 집중하면, 감정적으로 의기소침해지기 보다는 조금씩 더 성장하는 나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국제 NGO 조직에서 일하던 그녀, 창업에 뛰어들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위버와 우주클래스가 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자리 잡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내부적으로는 좋은 강사 분을 발굴하면 위버와 우주클래스에서 동시에 클래스를 오픈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고 외부적으로는 위버의 워크샵에 참여하셨던 분이 우주클래스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회사에서, 집에서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밀레니얼, 여성 창업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을 하면 힘든 때도 있었지만 여러 과정 속에서 진짜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런 부분을 잘하고, 혹은 이런 걸 어려워하고 또 어떨 때 행복한 사람인지 저만의 기준을 알아 가게 되었죠.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잘하고 좋아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면서 자기 주도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스여일삶 김지영 에디터 & 위버 제공






/이재림 스여일삶 에디터
이재림 스여일삶 에디터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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