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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한식의 재해석, 한식의 패스트푸드화

슬로우푸드 대명사 한식
시대 변화 맞춰 패스트푸드로 재탄생

  • 정윤아 썸데이 기자단
  • 2020-07-30 16:27:24

슬로우푸드의 대명사였던 한식이 최근에 패스트푸드 형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주 소비층인 20대와 바쁜 직장인들이 반찬 수가 많은 일반 한식을 먹기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최대한 건강하게 먹기를 원한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외식업 창업을 시작한 사람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많은데 이들은 한식에 길들여져 있다. 베이비부머들에게 익숙한 한식이 젊은 층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형태가 변화했다. 밥버거, 블고기 와플이 그 예다. 그리고 창업자 입장에서도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와 임차료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투자금액이 큰 테이블 서비스 매장의 형태로 창업하기보다는 소액투자로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비중이 큰 점포나 배달전문점의 형태로 창업한다. 패스트푸드형 한식은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주문하고 빠르게 식사가 가능해 소비자와 창업자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한다.



초창기 패스트푸드형 한식


초창기 패스트푸드형 한식으로는 컵밥과 밥버거가 있다. 컵밥은 밥 위에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추가해 비벼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한솥’이 있다. 컵밥은 자영업자들이 많이 창업하는 업종 중 하나이다. 10-15평 정도의 매장 규모에 투자비로 4000-6000만원이면 창업을 할 수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밥버거는 햄버거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빵 대신에 밥을 사용하고 김치, 참치, 햄 등으로 속 재료를 채운 음식이다. 가격은 3000원 내외로 저렴해 젊은 층의 얇은 주머니 사정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



한식의 재해석, 한식의 패스트푸드화
한솥(왼쪽) 메뉴와 밥버거 메뉴 일부. /자료 출처=한솥·봉구스 밥버거 홈페이지

간편식 = 인스턴트? 이젠 건강까지 담는다!


초창기의 패스트푸드형 한식은 저렴한 가격과 주문 받자마자 빠르게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높거나 채소의 비중이 적은 등 건강적인 요소에는 소홀했다. 인간 수명이 빠르게 길어졌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을 중요시 했다. 메트라이프 생명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관련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8.6%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채 오래 사는 것보다 짧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음식에도 적용됐다. 사람들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원하면서도 신속성을 원했다.



한식의 재해석, 한식의 패스트푸드화
/출처=서울경제신문

건강한 패스트푸드형 한식을 메뉴로 창업한 ‘야담’을 소개하고자 한다. ‘야담’은 신촌 박스퀘어에 위치한 가게이며 샐러드 위주로 판매하는 가게이다. 대표적인 메뉴로 불고기 와플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와플에 불고기 토핑이 올라가 있는 것을 상상하면 과연 어울릴까 의문이 들 수 있다. ‘야담’은 한식적인 요소를 고려하면서 건강을 생각해 와플 반죽의 재료로 밥과 흑임자를 사용했다. 구워진 와플에 불고기, 각종 야채, 소스를 곁들인 이 불고기 와플의 각각의 재료들을 살펴보면 한식적인 요소들이다. 하지만 주문 후 10분 이내로 만들어져 보통의 샌드위치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은 패스트푸드와 다름 없다. 패스트푸드의 신속성은 챙기면서 신선한 야채들을 골고루 먹을 수 있다. 부담 없이 건강하게 챙겨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신촌 박스퀘어 부근에 위치한 대학생들이 꾸준히 이용한다.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 있으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대 고객을 타겟팅 했음을 잘 보여준다.



한식의 재해석, 한식의 패스트푸드화
/사진출처=야담 인스타그램

‘야담’처럼 한식을 패스트푸드화한 사례도 있지만 패스트푸드의 조리 과정을 차용해 한식에 적용한 것도 있다. 비비고의 한식 매장인 ‘비비고 지벨리몰점’이 그 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서브웨이’는 원하는 야채, 고기, 소스, 빵을 선택해 하나의 샌드위치로 만들어 주는 가게인데, 비비고 한식매장은 ‘서브웨이’의 방식을 차용했다. 고객이 밥, 구이, 곁들임 반찬 중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한 접시에 담아준다. 다양한 반찬을 밥과 함께 먹는다는 한식의 틀은 유지하면서 한 접시에 담아 빠르게 고객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식의 재해석, 한식의 패스트푸드화
/사진 출처=비비고 홈페이지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올라고 있다. 주요 소비층에는 바쁜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패스트푸드형 한식은 테이크 아웃이 용이한 메뉴이므로 좁은 매장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건강까지 생각한 패스트푸드형 한식 창업, 각박한 창업 현실 속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까 고민 중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정윤아 썸데이 기자단
정윤아 썸데이 기자단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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