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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공공근로 늘 때 2030 일자리 무너졌다

■통계청,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2분기 임금일자리 증가율, 역대 최저… 제조업 6.5만개↓

일자리 보건·복지서 11.6만개, 공공서 7.2만개 증가

20~30대 일자리 16.4만개 감소… 감소 폭도 커져

최근 노량진 학원 집단감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 가게들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올 2·4분기 임금을 받는 일자리의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게 늘었다. 특히 늘어난 일자리도 보건·사회복지 일자리와 공공 행정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6만 5,000개나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의 ‘2020년 2·4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임금을 지급하는 일자리의 총 개수는 1,889만 6,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8만 5,000개보다 21만 1,000개 늘었다. 2018년 1·4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작은 폭의 증가다.

늘어난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와 공공 행정 분야에 집중됐다. 보건·사회복지에서 11만 6,000개, 공공 행정에서 7만 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6만 5,000개, 사업·임대업에서는 2만 9,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에서도 자동차(-1만 개), 전자통신(-9,000개), 기계장비(-9,000개) 분야의 일자리 감소 폭이 컸다.


이에 50~60대 이상의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22만 5,000개, 50대 일자리는 12만 8,000개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은 일자리가 늘어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공 행정 쪽 일자리 비중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일자리 감소 폭은 더 커졌다. 20대 일자리는 지난 분기 1만 3,000개 감소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8만 2,000개로 급감했다. 30대 일자리도 지난 분기 4만 7,000개 줄었으나 이번 분기에는 8만 2,000개로 감소 폭이 커졌다. 20~30대 일자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임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부진한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과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 통계청은 임금근로 취업자가 26만 명 감소했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21만 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과장은 “일자리와 취업자의 개념이 다르고 조사 방식이 다르다”면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은 행정 자료로 포착하지 못하는 일자리가 점유하고 있어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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