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중장년, 건강에 눈뜨자···'어른 단백질 분유'가 뜬다

올 시장 2배 커진 1,000억 전망

매일, 업계 첫 연구소서 제품 출시

롯데·일동·오리온·푸르밀도 출격

먹는 단백질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소위 ‘몸만들기’를 위한 전유물이었던 먹는 단백질이 건강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지정하면서 단백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00억~600억원 수준이던 단백질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두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단백질이 일부 근육을 단련하려는 이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이 건강과 젊음을 위해 단백질에 눈뜨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먹는 단백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먹는 단백질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매일헬스 뉴트리션’이라는 영양 설계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셀렉스’라는 제품을 출시, 단백질 시장을 개척했다. 셀렉스는 올해 지난해(250억원)의 두 배인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은 식품업계 최초로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 1년간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해 장년층 대상 근감소증 예방 영양식 효능을 검증받았다. 진한 우유맛의 분말 건강기능식품인 ‘코어 프로틴 플러스’는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스코어’ 가 110점 이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기준인 85점 대비 129%나 높다. 라인업도 확대해 근육 감소를 막아주는 성인용 분유인 코어프로틴,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 셀렉스 뉴트리션바 등을 내놨다. 분유 형태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휴대하기 편하도록 개별 포장한 ‘스틱’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제과가 올해 1월 출시한 ‘초유프로틴365’는 출시 10개월만에 13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의 건강기능식품 부문인 헬스원이 내놓은 제품 중 ‘마테 다이어트’ 출시 후 10년 만에 100억이 넘는 브랜드가 됐다. 초유프로틴365에는 동물성 단백질인 초유 단백질과 우유 단백, 식물성 단백질인 완두 단백 등을 사용해 3스푼이면 달걀 4개 분량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일동 후디스 ‘하이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하이뮨은 출시 10개월 만에 순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하이뮨은 국내 단백질 보충제 중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홈쇼핑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이 40% 성장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닥터유 단백질바’가 인기를 끌자 지난 6월 간편하게 마시는 단백질 보충제 ‘닥터유 드링크’를 내놨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 병을 기록했다. 빙그레가 요플레에 ‘프로틴’을 첨가해 출시한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과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은 판매량이 월 50만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플네이처의 칼로바이와 손잡고 마시는 고단백질 ‘퍼펙트 파워쉐이크’를 내놨다.

먹는 단백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는 2017년 13조원이었던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올해 18조 4,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리기자 boris@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