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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가 추천하는 내년 유망자산은···'국내 주식'

[레벨업 한국증시] <상>자본시장 리더들이 본 투자시장

"올 30% 올랐지만 상승여력 충분

中·美 해외주식도 좋은 수익낼것"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유망 투자처로 ‘국내 주식’을 첫손에 꼽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투자처인 국내 주식은 올해만 30% 이상 급등했음에도 금융 투자 업계 리더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만 국내 주식과 함께 중국과 미국 주식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자산 운용사 CEO와 유관 기관장 등 자본시장 리더 2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허용) 조사 대상자 중 15명이 내년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을 자산으로 국내 주식을 선택했다. 전체 응답 중 비율은 33.3%에 달했다.

올해 초 2,201.21로 시작한 코스피는 이날 2,873.47로 마감하며 연간 31%, 코스닥은 672.53으로 시작해 968.42로 마감하며 44% 올랐다. 전 세계 주요국 증시지수 중 코스닥은 1위, 코스피는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럼에도 CEO들은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올 초 증시를 전망하며 대다수 CEO가 유망 투자처로 미국 또는 중국을 첫손에 꼽은 것과 비교하면 지난 1년 사이 국내 증시의 위상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주식과 함께 가장 많은 CEO의 선택을 받은 자산은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시장 주식이었다. CEO 중 10명, 전체 응답의 22.2%가 중국 등 이머징 마켓 주식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한 증권사 CEO는 “경기회복 구간에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수출 모멘텀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만 해도 증권가의 관심이 미국 주식에 쏠려 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국내 증권가의 관심 역시 올 한 해 더 커졌다.

전체 응답의 17.8%는 여전히 미국 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와 같은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서학 개미’로 불리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올해만 40% 이상 오르고 환율이 약세 기조를 보이는 등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일부 CEO들은 저금리 시대 유망 자산으로 여겨지며 지난해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리츠)가 내년에도 유망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은 등 귀금속과 원유·곡물 등 원자재는 소수 CEO의 선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아파트 등 국내 주거용 부동산과 올해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도·베트남 등이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양사록기자 sarok@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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