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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여인에 힘이 된 남자" 전세계 '필립공 추모' 물결

바이든·메르켈·마크롱 등 애도

加·濠 등 英연방 국가들도 조의

17일 장례식…존슨 총리는 불참

한 영국인이 윈저성 입구에 꽃다발을 갖다놓으며 필립공을 추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힘센 여인에게 힘이 돼준 동반자.” “여왕의 성공을 함께 이끈 ‘공동 저자’.”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공이 영면해 추모 물결이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11일 BBC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의 공동 성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복무부터 여왕과 함께한 73년, 그리고 대중의 눈에 비친 전 생애까지 필립공은 영국·영연방 그리고 그의 가족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필립공은 힘센 여인에게 힘이 되는 남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진정한 동반자는 야당과 사심 없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1일 호주 시드니 세인트앤드루스 성당에서 열린 필립공 추모 특별 예배에서 조문을 적으며 추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과 영연방 국가들의 추모도 잇따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필립공은 의무감, 젊음·환경에 대한 헌신으로 정의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며 애도를 표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독일을 향한 그의 우정과 성실함·책임감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필립공은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구현했다. 영연방은 그를 잃은 슬픔과 그의 삶에 대한 감사를 함께 보낸다”고 추모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타인을 향한 의무감에 동기를 부여받은 위대한 목적의식과 신념을 가진 남자로서 우리나라와 세계의 사회 구조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교황 역시 영국 국왕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필립공이) 결혼과 가족에 대한 헌신, 공익사업에 대한 경이적인 기록, 미래 세대의 교육과 발전을 위한 헌신을 했다”며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도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영국 작가이자 방송인인 자일스 브랜드리스는 “필립공은 70여 년 동안 여왕에게 지지가 필요했을 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복을 입고 어김없이 등장했다”며 “여왕의 시기를 성공으로 이끈 ‘공동 저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필립공의 장례식을 오는 17일 거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리슨 존슨 총리는 장례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장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0명만 참석이 가능하다”며 “가능한 한 왕실의 많은 가족이 참석할 수 있도록 존슨 총리가 불참을 택했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ori@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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