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48세 노장의 우승 뒤, 아들 캐디·투병 아내 있었다

PGA투어 RBC헤리티지 최종

싱크, 시즌 두번째 '트로피'

임성재 10언더로 공동13위

스튜어트 싱크(오른쪽부터)가 큰아들 코너, 캐디로 나선 둘째 아들 레이건, 아내 리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장 스튜어트 싱크(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 정상에 올라 부러움을 샀다.

싱크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4타 차로 넉넉한 우승을 차지했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그는 2위와 3타 차였던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부활을 알렸던 싱크의 2020~2021시즌 두 번째 우승(통산 9승)이다. 이번 시즌 2승 기록은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만 47세가 넘은 나이에 PGA 투어에서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샘 스니드, 줄리어스 보로스, 케니 페리 등 세 명뿐이었다. 우승 상금 127만 8,000 달러(약 14억 원)를 받은 싱크는 페덱스컵 랭킹에서 1위 디섐보,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이어 3위로 점프했다.

온 가족과 함께한 우승이어서 기쁨이 더욱 컸다.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는 코스를 따라 돌며 그의 모든 샷을 지켜봤고, 24세인 둘째 아들 레이건은 캐디로 그의 모든 샷을 도왔다. 큰아들도 비행기로 날아와 아버지의 우승 순간을 지켜봤다. 싱크는 킵 헨리라는 메인 캐디가 있지만 델타항공에 다니는 둘째 아들 레이건은 지난해 세이프웨이 오픈 우승 때도 아버지의 골프백을 멨다. 싱크는 “나와 레이건은 같은 DNA를 가졌기 때문에 생각도 같다”면서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모여 더없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2위(15언더파)로 마친 헤럴드 바너3세(31·미국)는 “싱크는 나이가 많지만 (젊은) 우리 모두의 엉덩이를 걷어찼다”면서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23)는 2번 홀(파5) 트리플보기 등으로 1타를 잃어 공동 13위(10언더파)로 떨어졌다. 최근 퍼트 난조를 겪은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타를 줄여 공동 13위로 순위를 23계단 끌어올렸다.

/박민영 기자 mypark@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