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인생 2막엔 ‘건축도장’ 전문가에 도전해볼까?

50대 이상 여성 취득 자격증 1위 ‘한식조리사’, 2위 ‘건축도장기능사’

성별 및 연령의 진입장벽 낮고, 특별한 학력·경력 필요 없어 중장년층 관심 높아

경력에 따라 일급 15만원~25만원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50대 이상 여성 중장년층이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 중 하나가 ‘건축도장기능사’다./이미지=이미지 투데이


은퇴 이후 재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0세 이상 자격증 취득자는 지난 2016년 5만243명에서 2020년 9만3,488명으로 86.1% 증가했다. 이렇게 중장년층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50대 이상 여성이 많이 취득한 자격증이다. 지난해 기준 5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취득한 국가자격증 1위는 단연 ‘한식조리기능사’로, 5,49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2위는 1,928명이 취득한 ‘건축도장기능사’다. 오늘은 50대 여성이 두 번째로 많이 취득한 자격증 ‘건축도장기능사’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 필기 없이 실기시험만으로 취득 가능

건축도장기능사는 건축물의 내외부 표면에 페인트나 라커 등 도료를 칠하는 전문인력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별이나 연령의 진입장벽이 낮은 게 이 일의 특징이다. 자격증 취득 과정도 까다롭지 않은 데다 일급이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은 편이라 50대 이상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건축도장기능사는 1974년 건축도장기능사 2급으로 신설됐으며, 1999년 3월 건축도장기능사로 개정됐다. 이 자격증은 다른 자격증과 달리 필기 없이 실기평가로만 자격증을 취득한다. 필기시험이 없어 자격증 취득이 더 쉽다고 여길 수 있으나, 필기시험이 없는 만큼 실기시험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관계자는 “도료를 칠하는데 있어 조색감각과 페인팅 기업이 중요하므로 검증된 훈련기관에서 제대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축도장기능사의 실기시험은 4, 7, 9, 12월 등 1년에 4차례 치러진다.

실기시험 내용은 도면 사이즈에 맞는 구조물에 지급되는 재료를 가지고 주어진 과제대로 페인트 칠해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다. 시험에는 총 5가지의 과제가 주어지는데, 시험 과제에 대한 정보는 큐넷 자료실에서 얻을 수 있다.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 시험 취득의 성패는 바로 집중력에 있다. 시험 시간이 6시간으로 길다 보니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실수로 시험에서 떨어질 수 있으니, 문제를 풀기 전 문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현장관리인 자격이 주어져 건설 현장관리인으로 취업할 수 있다. 2018년 건축법 개정으로 건설업자에게 도급하지 않고 시공하지 않는 모든 건축공사는 건설기술자 1명을 현장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기존에 건설업 경력이 있다면 건설경력기술자 등급을 받고 건설기술인협회를 통해 경력 수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현장대리인으로 배치돼 현장을 관리하는 일도 가능하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