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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2030보다 낮아

우울,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지표 다소 개선

6월 조사시 코로나19 상황 개선과 일상 복귀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 미쳐

2030세대 우울 위험군 비율 5060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2030세대들의 우울감이 5060세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보건복지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5060세대 보다 2030세대들의 우울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 중인 19세부터 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우울위험군과 자살 생각 비율 등이 직전분기 조사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는 총점 27점 중 5.0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18.1%로 3월 조사 22.8%에 비해 4.7%p 감소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을 회복했다.

복지부는 조사 당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데다, 백신 접종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라 일상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국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울이나 자살생각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7월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심리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의 경우 30대는 지난해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이미지=보건복지부


2030세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60(각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2030세대들이 코로나19로 이핸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으로 모든 성별 및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 및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가 재확산돼 확진자 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심리방역이 더욱 중요해져, 건강한 일상복귀를 위해 전 국민 심리지원을 한층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일단 지난해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관계부처 함동 심리 지원대책을 마련해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청년?여성?대응인력 등 대상별 코로나 우울 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고, 심리상담 핫라인과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심리지원과 마음안심서비스 등을 활용한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 30일 5개 국립병원 내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출범으로 확진자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제적 심리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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