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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10명중 7명 "73세까지 일하고 싶다"...월평균 연금액 64만원에 그쳐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59%

퇴직연령 낮아져 평균 49.3세

한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취업 노인들이 잡초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 55~64세는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평균 15년 2개월 근속한 뒤 49.3세에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서 연금을 받는 비중은 절반에 못 미쳤고 연금액도 월평균 64만 원에 불과했다. 또 55~79세 고령층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76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 4,000명(3.5%)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8.0%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도 56.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정부 재정으로 지원된 공공 일자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55~64세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적으로 근속한 기간은 15년 2.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4.9개월 감소했다. 남자의 평균 근속 기간이 18년 9.1개월로 여자 평균 근속 기간 11년 6.1개월보다 7년 3개월 더 길었다. 여성의 경우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2.6%였던 반면 남성은 30년 이상 근속자가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3세(남 51.2세, 여 47.7세)로 전년 대비 0.1세 낮아졌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이 33.0%로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45.2%로 절반 가까운 이들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일자리를 잃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68.1%(1,005만 9,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희망 근로 상한 연령은 평균 73세였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은 평균 79세, 75~79세는 평균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8.7%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가 각각 33.2%를 차지했다. 연금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워 고령층이 일자리를 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8.4%(714만 4,000명)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4만 원이었다. 월평균 25만~50만 원의 연금을 받는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50만~100만 원(24.9%), 10만~25만 원(22.0%) 순이었다. 월평균 연금 150만 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9.5%였다.

고령층이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 원 미만(22.0%), 100만~150만 원 미만(18.4%), 200만~250만 원 미만(17.8%) 순으로 높았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 남자는 임금 수준(23.4%)을, 여자는 일의 양과 시간대(36.5%)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자 비율은 21.1%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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