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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500여 中企에 스마트공장 지원"

■2021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사례발표

SK하이닉스, 지역사회 안전·복지 해결 앞장

CJ제일제당, 中企 對유럽 김치 수출 이끌어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한 상생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CJ제일제당은 생생한 사례 발표를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동력임을 보여줬다.

주은기(사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28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삼성 상생 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삼성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상생 노력을 소개했다.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주 부사장은 “우리 사회의 난제인 청년 실업, 사회 양극화 해결과 상생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강점인 제조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판로 개척 등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생 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마트 공장과 관련해 “1차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조성 규모를 1,100억 원으로 확대했다”며 “인력도 150여 명에서 200여 명으로 늘리는 등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까지 총 2,527개 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협력 회사 종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100여 명의 전담 인력을 확보해 ‘상생 협력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주 부사장은 “삼성은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 아카데미 운영 등 외에도 청소년 교육, 창업 벤처 육성, 미세먼지연구소 설립·운영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협력사와의 상생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이다. 김 부사장은 “SK그룹은 모든 경영 활동에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행복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


SK하이닉스는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시와 충청북도 청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사회문제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역사회 내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행복GPS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실종 예방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사들도 적극 후원한다. 김 부사장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협력사들의 경쟁력 향상이 SK하이닉스의 성장 동력”이라며 “협력사들의 기술력 향상과 자산 부담 최소화를 위해 SK하이닉스의 유·무형 자산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 캠퍼스 내 협력사 전용 분석·측정 지원 센터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약 50여 개 협력사에 2만여 건의 기술 지원을 진행했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인재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 과정도 만들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사회적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ESG 컨설팅, ESG 펀드를 통한 지원도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준 CJ제일제당 상무는 ‘공정 거래와 상생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 공급망 관리’라는 주제 발표에서 식품 생산에 있어 대·중소기업 간 상생 사례를 소개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의 수입 규정이 강화되면서 국내에서 김치용 젓갈을 수출할 수 있는 곳은 CJ제일제당을 포함한 대기업 두 곳뿐이었다. CJ제일제당은 시설 확충이 어려운 영세 업체를 대신해 직접 젓갈을 만들어 중소 김치 제조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내놓았다. 박 상무는 “중소기업 10개사에 매달 24톤, 연간 300톤가량의 액젓을 공급해 한국산 김치의 유럽 시장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기업의 이윤은 배제하고도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데 보람을 느낀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준 CJ제일제당 상무


CJ제일제당은 2017년에는 대기업 최초로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해 협력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과 임금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 원재료가 농가라는 특수성에 맞춰 2015년부터 종자 전문법인 CJ브리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종자 개발, 계약 재배부터 농가 교육, 수확 후 관리 등 농업 문제 해결과 동시에 동반 성장 모델을 구현한다. 박 상무는 “교육 역량 축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농민 육성 체계가 부족하다”며 “CJ브리딩은 기존 농민에 더해 늘어나는 귀농 인구를 대상으로 생산 교육은 물론 안정적인 수요처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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