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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장년, 재무적 노후준비 취약할수록 ‘일자리’대책 필요로해

[라이프점프×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층 근로형태별 노후준비와 정책 제언_2편

■강소랑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 책임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 재무적 노후준비 가장 취약해

서울시에 원하는 노후대책 ‘일자리’

프리랜서 등을 위한 전직교육훈련 필요

이미지=최정문


노후준비의 개념이 노후에 필요한 자원들을 마련해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과 계획이라면, 재무적 노후준비는 노년기에 갖춰야 할 경제적 수준에 대한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판단에 따라 노후자산을 마련하고,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장년층 근로형태별 노후준비와 정책제언> 2편에서는 재무적 노후준비를 중심으로 근로형태별 재무적 노후준비를 진단해 본다.

◇서울시 중장년층 재무노후준비지수,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아

재무적 노후준비지수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현재 재무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지를 점수화(100점 만점)한 것이다. 재무준비지수는 은퇴시점의 노후준비자금 추정액을 노후에 필요한 총 자금으로 나눈 값(재무준비지수=은퇴시점의 노후 준비자금 추정액÷노후 총 필요자금)이다. 은퇴시점의 노후준비자금은 노후를 준비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제도인 연금과 금융 및 부동산자산을 포함하고 부채의 경우 비용으로 반영한다(【금융자산+부동산자산+연금】-부채).

현실적으로 인간의 생애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노후준비지수를 산출하는 데는 중장년 각자의 직장 퇴직과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건강문제나 기대수명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근로 중인 중장년은 아직 연금수령시기에 도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연금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의 예상연금모의계산 서비스를 이용해 예상연금수령액을 추정했다. 또한, 사망 시까지 총 연금수령액을 추정하기 위해 통계청의 완전생명표의 기대여명을 참고해 연금 월 수령액과 연금 수령시점에서 기대여명까지의 기간을 곱한 값으로 계산했다. 노후 총 필요자금의 경우는 금융감독원의 노후필요자금진단(성별, 나이, 은퇴예상연령, 노후에 필요한 월 생활비 필요액 등으로 계산)을 이용해 추정했다. 기본이 되는 데이터는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활용했다.

서울시 중장년층의 재무노후준비지수는 53.6점으로 전국 중장년층(50.1점)에 비해 다소 높게 나왔는데, 이는 단순히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타 지역 대비 높으니 재무노후준비지수도 당연히 높다고 판단하면 안된다. 위의 계산방식처럼 여러 영역의 측정지표를 고려해 산출된 지수이기 때문이다. 즉, 전국 중장년의 경우 은퇴시점의 노후준비자금 추정액은 3억7,400만원이고 노후에 필요한 총 자금은 4억300만원으로 노후 총 필요자금이 더 높다. 그런데 서울시 중장년의 은퇴시점 노후준비자금 추정액은 6억5,100만원, 노후에 필요한 총 자금은 4억2,800만원으로 은퇴시점 노후준비자금 추정액이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 중장년층의 재무노후준비지수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서울시 중장년 근로형태별 재무적 노후준비지수를 살펴보면 소상공인(65.1점)> 자영업자(63.1점)>상용직임금근로자(55.9점)>프리랜서(40.9점)>임시직 및 일용직임금근로자(38.7점) 순이다. 서울시 중장년의 근로형태별 재무적 노후준비지수를 살펴보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무적 노후준비지수가 상용직임금근로자(대기업 및 중소기업근로자 포함)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특이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노후에 필요로 한 자금(성별, 나이, 은퇴예상연령, 월 생활비 필요액으로 계산) 자체가 상용직임금근로자(대기업 및 중소기업근로자 포함)보다 더 적기 때문에 재무적 노후준비지수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노후준비도(노후생활비를 준비했다고 응답한 비율)가 55.3%, 57.3%로 상용직(54.5%)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 근로자(52.8%)보다 높은 것으로 보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퇴직이란 개념 없이 계속 사업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재무적 노후준비지수가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뿐만 아니라 재무적 노후준비도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 프리랜서 및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는 재무적 노후준비 취약계층에 놓여있다. 이와 같이 강제적 재무 노후준비수단이 부족한 직업의 경우, 현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노후 취약계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상존한다.

근로형태별로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상용직임금근로자의 노후준비도는 54.5%로 나타나 재무적 노후준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집단이다. 직업에 따라 재무노후준비지수는 양극화를 이루고 있는데, 관리자(66.2점), 전문가(60.3점), 사무종사자(59.7점)는 평균이상인 반면 단순노무종사자(49.0점)는 평균이하의 점수로 나타난다.

적정 노후생활비(개인)는 월 평균 2,216,000원으로 다른 근로형태보다 높으며 그 결과 노후 총 필요자금 역시 499,432,000원으로 가장 많은 노후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상용직근로자가 금융, 부동산, 연금 등을 통해 마련한 은퇴시점의 노후 준비자금은 761,039,000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로 인해 상용직근로자는 노후에 희망하는 생활비는 높지만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무적 노후준비지수(55.9점)도 그나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에 있어 국민연금(77.36%)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집단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 재무적 노후준비가 가장 취약한 집단

서울시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의 노후준비도는 42.3%로 나타나 모든 근로형태 중 재무적 노후준비가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418,043,000원인데 은퇴시점의 노후 준비자금 추정액은 394,942,000원에 불과해 재무적 노후준비 지수(38.7점)도 가장 낮다.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가 노후에 필요한 자금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보다 높은데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은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노후생활비 마련방법에 있어서도 63.3%가 근로활동을 통해서라고 답변해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는 퇴직 후에도 근로활동을 지속할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 원하는 노후대책도 일자리(32.8%)로 나타난다. 서울시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에게 다양한 일자리에 대해 탐색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재취업 일자리 지원을 제공하고, 재취업 일자리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직업훈련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재무적 노후준비도가 가장 높은 집단으로 노후에 필요한 자금액수(3억4,000만원 대) 자체가 가장 적기 때문에 스스로 재무적 노후준비가 양호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단순히 상용직임금근로자의 부동산 자산현황(5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자영업자(4억9,000만원) 및 소상공인(4억3,000만원)의 자산이 적다. 그러나 노후준비의 귀결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노후 총 자금 자체가 상용직임금근로자보다 적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재무적 노후준비도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부동산 자산은 임금근로자(상용직·임시직·일용직)보다 많아(상대적으로 공적연금은 낮고), 재무적 노후준비를 부동산 자산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노후생활비 마련방법에 있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16.7%는 부동산 자산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시에 원하는 노후대책으로 건강 및 의료, 주거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자리에 대한 욕구는 낮은 집단이다.

서울시 프리랜서의 노후준비도는 44.7%로 나타나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 다음으로 재무적 노후준비가 취약한 집단이다.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처럼 은퇴시점의 노후 준비자금 추정액(412,094,000원)이 노후에 필요한 총 자금(439,111,000원)보다 적어 노후에 재무적 빈곤이 예상되는 집단인 것이다.

노후생활비에 있어서도 58.5%가 지속적인 근로활동을 통해 마련한다고 나타났으며, 서울시에 원하는 노후대책으로도 일자리(32.6%)를 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프리랜서의 재무적 노후준비는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와 유사하며, 프리랜서라는 직업 특성상 제2의 직장을 탐색하는 구조보다는 경력전환 및 연계교육훈련을 통한 1인 창업·창직을 제안하는 바이다.

프리랜서는 전문성이 강하고 한 조직의 일원이 되기보다 조직 밖에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천이다. 기업에서처럼 퇴직(예정)자 전직프로그램 이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직 이외에 장소(대학, 노후준비기관 등)에서 이들을 위한 전직교육훈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프리랜서는 범용성이 있는 인적자본 축적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육훈련이 가능하다.

근로형태별 재무적 노후준비 진단결과를 종합하면, 재무적 노후준비가 취약한 임시직·일용직임금근로자와 프리랜서는 노후가 되어서도 노후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근로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이들이 서울시에 원하는 노후대책도 ‘일자리’ 분야기 때문에, 다양한 일자리를 탐색할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프로그램, 유연한 재취업 및 창업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강소랑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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