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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최저임금 인상까지’···어려움 겪는 소상공인 서빙로봇·무인점포 대안으로 떠올라

고물가 시대, 최저임금까지 인상돼 소상공인 어려움 겪어

인건비 절약 위해 무인화, 서비스 로봇으로 운영

이미지=썸데이기자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이다. 지난해 11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8차 전원회의에서 정해졌다.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메뉴 가격 인상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미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에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 고금리로 삼중고에 시달리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근근이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밀어낸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코로나19로 고객이 끊기던 때보다, 고물가 시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폐점률이 1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탓에 국가 경제 전반에서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규모가 작고 비숙련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최저임금을 지킬 여력이 부족한데, 이런 점이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20년 137만2,000명에서 지난해 130만1,000명으로 6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419만3,000명에서 424만9,000명으로 5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720원(1.5%인상), 2022년 9,160원(5%인상)에 이어 2023년도 9,620원(5%) 인상률을 고려한다면 자영업자의 ‘나홀로영업’이 이해될 만하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상공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매출의 30%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하는 소상공인 비중이 41.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시간 운영을 해야 하는 편의점의 경우에는 그 타격이 크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대안으로 선택하는 게 서빙로봇이나 무인점포 등이다.

코로나 이후 무인화 점포, 서빙로봇이 급부상했다. 고객이 감소해 인건비를 줄여야 했던 상황에서, 비대면 무인화 운영은 차악의 선택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고물가 시대에서 이제 무인화나 서빙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기조다.

서빙로봇은 인건비와 비교했을 때, 주휴수당, 식대, 복리후생을 합친 월 46만원의 지출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부터 경제적이다. 4대보험, 퇴직금, 세금도 필요 없다. 필요 없는 시간에는 로봇을 운영하지 않고, 필요할 때에만 로봇을 움직이면 된다. 구매형 로봇, 렌탈형 로봇(6개월-3년)이 있으니 영업상황에 맞춰 이용하면 된다. KT AI로봇에 따르면, 서빙로봇을 이용하면 직원 이동시간도 75% 감소, 업무 생산성이 130% 향상하기도 했다.

이미지=썸데이기자단


무인화점포는 이미 대중화가 많이 됐다. 대표적인 무인화점포인 홍루이젠의 경우, 2020년 오픈 1년 만에 140여 개점 이상이 신규로 문을 열면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인건비 부담 없는 24시간 운영, 별도의 제조과정 없는 매일 새벽 완제품 샌드위치 배송으로 주부, 직장인들의 겸업 아이템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라는게 홍루이젠 관계자의 설명이다.

점주는 코어타임에만 근무하거나, 재고관리 용도로만 업장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홍루이젠에는 냉장고와 냉동고만 돌아가고 있으며, 재고관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샌드위치와 음료가 구비돼 있다. 이미 완제품 형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신선도나 맛의 품질에는 무리가 없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계산이 완료되면, 매장에서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빠르게 간식을 먹고 싶은 타겟층들에게는 부담 없이 즐기고 갈 수 있는 최적의 매장이기도 하다.

한수빈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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