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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리포트]50대 퇴직자 한달 생활비 252만원, 희망은 400만원

하나금융그룹,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보고서 발간

국민연금 받기 이전인 50대 이상 퇴직자 1,000명 대상 조사

/연합뉴스

우리나라 50대 이상 퇴직자는 퇴직 후에도 재취업해 매달 약 250만원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조사에 여행도 가는 등 괜찮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월 400만~500만원까지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 연구센터는 이같은 내용의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자 중 주된 직장에서 퇴직해 국민연금을 받기 이전인 50대 이상 퇴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자들은 월 평균 생활비로 25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 중 2명은 퇴직 전보다 생활비를 28.7% 줄였다. 이들은 괜찮은 생활 수준을 위해 월 400만원 이상 필요하다고 봤지만 현실은 이와 차이가 컸다.


이와 달리 퇴직 이후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금퇴족도 있었다. 금퇴족은 전체 응답자의 8.2%에 불과했다. 이들은 월 생활비로 평균 308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퇴직자에 비해 56만원을 더 쓰고 있는 것이다.

금퇴족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주요 방법으로 금융자산(62.2%)이 손꼽혔다. 금융자산의 절반 가량(47.1%)은 퇴직연금, 연금저축, 개인연금보험 등 연금에서 비롯됐다. 특히 금퇴족의 연금 가입률은 30대 초반에 이미 28%를 보였고 40대 초반에는 46.3%로 높았다. 일반 퇴직자의 30대 초반 연금 가입률이 20.4%인 것과 대조적이다. 금퇴족은 젊을 때부터 연금을 활용하기 시작해 노후준비 완성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금퇴족의 대부분(92.7%)은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자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생애 첫 주택 마련 시기도 절반 가량(46%)이 34세 이전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퇴직자는 74%가 자가 주택을 보유해 34세 이전에 주택을 보유한 비중이 35.7%에 그쳤다. 또 금퇴족이 거주 주택 이외에 부동산을 보유한 비중도 일반 퇴직자에 두배 가량 차이가 났다.

결국 퇴직 후 여유롭게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연금, 부동산 등 노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금퇴족은 경제활동을 포함해 금융자산, 임대소득 등 생활비 원천이 다양하다”며 “한마디로 金퇴족은 일찍부터 노후자금을 성공적으로 운용하여 소득원의 분산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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