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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단합해 지역 경제 살리는 ‘로컬 비즈니스’

[라이프점프×썸데이기자단] 경기도 파주 ‘야로수길’ 대표적 사례

‘야로수길’에서만 사용 가능한 쿠폰북 자체 발행

정부 매년 골복상권 활성화 지원

사진=이미지투데이


‘로컬 비즈니스’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어 서로 소통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사용한 명칭으로,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지역 이름이 들어간 신규 가맹점이 생기는 것도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한 로컬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다. ‘당근마켓’처럼 지역 기반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로컬 플랫폼도 이에 해당한다. 전통 및 지역 문화의 고유 자원을 재해석한 제품을 생산하고 관련 공간을 운영하는 것도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한다. 다양한 개인의 가치가 지역에 녹아내릴 기회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로컬 비즈니스’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자체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을의 특색을 잘 살려 공간을 만든 후 해당 마을 업장 간의 소통이 활성화된다면 방문객을 모아 성장해 나갈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졌기 때문에 지역 특색을 살리고 협업하는 상권의 모습이 해당 지역 소비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로컬 비즈니스를 통해 효과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방법은 먼저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그 지역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과 협업을 하거나 혹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로컬 비즈니스 그룹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에는 일명 ‘야로수길’로 불리는 로컬 비즈니스가 형성돼 있다. 이들은 야당마을 상가번영회 쿠폰북을 만들어 해당 업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자율적으로 배부 중이다. “경기도 지원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의 일환으로 쿠폰북이 제작됐습니다”라는 쿠폰북 표지 뒷장 맨 아래에 쓰여있는 문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문구를 통해 쿠폰북은 국가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썸데이기자단


이렇게 정부는 매년 골목상권 활성화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자신이 계획하고자 하는 업장이나 혹은 현재 운영하는 업장이 위치한 지역별로 받을 수 있는 골목상권 사업비가 존재한다. 경기도는 올해 5월 타 상권의 모범이 될 만한 도내 우수 골목상권을 선정해 환경개선,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또한, 2022년도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환경개선, 스마트 기반 조성, 공동 마케팅 등 공동체별 상황에 맞는 공동체 협력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업비를 1곳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쿠폰북에는 해당 마을에 있는 업장들의 장소와 영업시간, 메뉴까지 구체적인 정보들이 기재돼 있으며, 해당 책자를 가진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들도 첨부돼 있다. 이러한 책자를 보는 마을 주민들은 몰랐던 업장을 새로 알게 될 수도 있고 기존에 자주 방문하던 업장의 쿠폰을 사용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삶이 즐거운 야당마을’ 네이버 카페에서 해당 소식을 접한 야당마을 주민은 “책자 표지디자인도 참 예쁘다”는 의견을 남겼다. 책자는 현판 달린 업장에 직접 방문하여 가져갈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이처럼 해당 지역에 어떤 로컬비즈니스가 형성돼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동참해 문화적으로 소통하는 업장으로 나아간다면 해당 지역의 경제까지 함께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지윤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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