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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좀 안다는 사람은 청약통장 쓰지 않아요"

애증의 투자자산 부동산, "왜 나만 빼고 집값이 오르는 걸까"
4050이 대다수인 분양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분양정보 빨리 습득해야
전국 모든 분양정보를 한 곳에 모은 까까조 창업자 이경재 대표 인터뷰

  • 박해욱 기자
  • 2020-03-06 09:27:40
'분양시장 좀 안다는 사람은 청약통장 쓰지 않아요'

부동산만큼 애증의 투자자산이 있을까. 부동산으로 재미 봤다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나만 아닌 경우가 다반사다.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더니, 선인들의 지혜는 역시나 옳다.

부동산은 아는 만큼 재밌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꼭 부동산을 매입하라는 말이 아니다. 아는 만큼 시장을 회피할 수 있고 기회비용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일같이 열리는 신규 분양시장. 자금력을 갖춘 4050 세대에게 분양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대한민국 모든 분양현장 정보를 모아놨다는 정보 사이트 ‘까까조’의 이경재 대표를 만나 조언을 구해봤다.

- 이름이 귀엽다. 플랫폼 사업의 끝판왕 카카오에서 힌트를 얻은 건가.

“아니다.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어릴 때 먹던 까까조라는 과자에서 힌트를 얻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과자 까까조만큼은 분양가 총액에서 조금이라도 깎아주는 사이트를 만들자란 의도를 담았다. 주변사람들 반대가 심했다. 너무 대놓고 만든 이름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창업자 마음대로 밀어붙였다. 까까조가 성공하거든 향후에는 명품의 가격도 깎아주는 회사도 만들어보고 싶다.”

- 자기소개를 해주면

“젊을 때부터 분양대행을 했다. 오랜 시간 분양대행 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는데 인생 2막에는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시대는 바뀌었는데 분양대행 시장은 변하지 않았고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사업규모를 키워보고 싶어 창업했다. 까까조는 전국 모든 분양현장의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정보 사이트다.”

'분양시장 좀 안다는 사람은 청약통장 쓰지 않아요'

- 사업의 착안은 어떻게 했나

“분양대행 시장은 과거 1980년대 방식 그대로다. 영업인력이 전단지를 뿌리거나 현수막을 달거나 신문광고를 통해 분양수요를 끌어들인다. 특히 분양정보는 전단지 한 장에 담을 수 없는 정보가 더 많은데 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려면 온라인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 분양시장에서의 최대 고객은 누군가

“말할 것도 없이 4050이다. 일단 그들은 자금력이 있고 부동산 시장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은퇴 후를 대비한 투자의식도 높고.”

-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성공적인 분양투자를 위한 경쟁력은 무엇인가

“분양시장은 정보습득의 싸움이다. 정보를 누가 가장 빨리 얻느냐, 청약 이후 달라진 정보를 누가 먼저 확인하느냐에 따라 투자성패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아파트 신규분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로열층을 누가 살 수 있는지는 얼마나 자세한 분양정보를 아느냐에 달려있다.”

-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모든 소비자가 동등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분양정보는 분양일정, 분양가격, 청약경쟁률 등이다. 나머지 정보, 예컨대 미분양률, 층별 물건잔여수 등 청약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은 누구나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이 같은 정보를 얼마나 빨리 습득하느냐가 중요하다.”



-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

“지난해 부천에서 1,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상복합 분양이 있었다. 부천시 역대급 분양가격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결국 미분양이 발생했는데 해당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미분양이라 순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매입할 수 있었지만 해당 사실을 먼저 입수한 일부가 분양을 받았다. 현재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올랐다. 그만큼 이익을 실현한 셈이다.”

'분양시장 좀 안다는 사람은 청약통장 쓰지 않아요'

- 정보를 어떻게 습득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분양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바로 영업사원이다. 분양현장에서 영업사원이 취급하는 물량은 전부 동일하다. 이 말은 자신이 못 팔면 다른 영업사원이 판다는 것이다. 좋은 물건이 있다고 치자. 분양 받을 능력이 있는 소비자가 있다면 영업사원은 조금이라도 마음이 더 가는 고객에게 가장 먼저 의사를 타진해볼 것이고 투자전략에 동의하면 그 물건은 해당 고객이 얻게 된다.”

- 그 말은 분양시장에서는 청약도 중요하지만 청약 이후 시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 같은데

“정확한 지적이다. 분양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여간해서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는다. 분양시장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청약 이후 분양상황을 제대로만 알고 있으면 청약통장을 쓰지 않더라도 매력적인 매물을 충분히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까까조는 그런 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장점을 줄 수 있나

“까까조는 그 어떤 정보사이트보다 분양현장 정보가 많고 정보의 업데이트가 빠르다고 자부한다. 많지는 않지만 소비자에게 부가적 혜택도 드릴 수 있다. 분양대행사가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라든지, 조건별 할인혜택 같은 것들이다.”



- 가장 빠르다고 어떻게 자신하

“분양대행 영업사원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분양정보를 빨리, 그리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분양성공에 따른 수수료가 그들의 수입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분양을 완료해야 한다. 대단지 분양현장의 경우 영업사원이 500여명까지도 있다. 하나의 현장을 두고 500여명이 무한경쟁하는 시장이다. 까까조는 현장당 단 하나의 분양정보를 싣는다. 단 하나의 주체에게만 정보게재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까까조에 들어오는 정보가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해욱기자 spooky@lifejump.co.kr

박해욱 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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