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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덮친 골목 상권...상인들 "2~3월 매출 반토막"

한경연, 24개 업종 골목상권 설문

매출·순이익 작년의 반토막 전망

이대로라면 6개월 후 10곳 중 6곳 폐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2주간 연기했던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지난달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개강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당분간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대면 강의를 대체한다./오승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3월 골목상권의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을 것이란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6개월 후 골목 점포 10곳 중 6곳 이상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가구점·과일가게·음식점 등 골목상권 24개 업종, 32개 협회 및 조합에 설문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의류점·가구점 매출 80% 이상 급감...타격 가장 커


조사 결과 24개 골목상권 업종의 올해 2~3월 중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8%, 평균 순이익은 44.8%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 보면 24개 중 22개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의류점(-85.0%) ▲가구점(-80.0%) ▲금은방(-70.0%) 등의 업종이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택배(5.0%)는 코로나19로 대면거래보다 온라인상거래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역시 24개 중 22개 업종의 부진이 예상된다. ▲유통(-95.0%) ▲의류점(-85.0%) ▲가구점(-80.0%) 등의 부진이 가장 심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업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매출 감소 주된 원인은 이용객 감소 따른 판매부진


골목상권 협회들은 매출?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9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50.0%) ▲임대료 상승(20.0%)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10.0%) ▲대출 증가에 따른 원리금 부담 확대(6.7%) 등을 지적했다.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의 63.4%는 6개월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0∼4개월을 버틸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7%, ‘4∼6개월을 버틸 수 있다’는 16.7%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은 36.6%였다.

골목상권 협회들은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세금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59.4%)'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원신청 절차 간소화 및 신속한 지원 결정(53.1%)','대출 부담 및 대출 조건 완화(46.9%)'등을 요구했다.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동결(58.1%) 혹은 인하(25.8%)의 의견이 83.9%로 압도적이었다.

한경연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골목상권은 이미 작년부터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으로 많이 어려웠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며 "영세·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금융·세제 지원책 강화와 신속 집행이 필요하며 최저임금 역시 인상을 자제함으로써 골목상권 타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lifejump.co.kr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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