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지금이 시니어 산업 골든타임···달라진 소비 성향·생활 방식 주목해야”

[시니어이슈기자단]

최성금 한국시니어TV 대표 강연 현장


라이프점프는 청년 중심의 시니어 산업 커뮤니티 ‘시니어퓨처(SeniorFuture)’와 함께 ‘시니어이슈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니어이슈기자단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변화와 이슈를 짚어보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5월 3일 시니어퓨처 학회에서 강연하고 있는 최성금 한국시니어TV 대표. 이정현 기자


“시니어는 더 이상 돌봄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경제와 사회의 주역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5월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시니어퓨처 학회 현장. ‘시니어 파워 시대’의 저자이자 한국시니어TV 대표인 최성금 작가가 특별 강연에 나섰다. 방송, 유통, 콘텐츠 산업을 두루 거쳐 현재 시니어 전문 채널을 이끄는 그는 “시니어를 돌봄의 대상이 아닌 시장의 주체로 봐야 한다”며 산업적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의존적 노년? 이미 옛말…‘주체’로 자리 잡은 시니어”

최 대표는 현재 시니어 시장의 특성을 △건강(Healthy) △활력(Active) △현역(On-going)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는 “의존적인 노년은 이미 옛말이 됐다”며 “이제 시니어는 직접 소비하고, 일하며, 여가를 즐기는 주체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시니어 산업 규모는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까지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예산과 정책은 여전히 복지와 돌봄 중심에 머물러 있어 민간의 활발한 시장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최 대표는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결정적인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시니어 산업의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변화하는 시니어 소비 기준…젊은 감각이 핵심”

“겉모습은 70대지만 실제 생활 패턴은 50대와 다르지 않은 시니어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이보다 ‘감각’입니다.”

최 대표는 시니어 마케팅의 핵심은 단순한 연령 구분이 아니라, 변화한 소비 성향과 생활 방식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니어 소비자들은 실용적이고 만족도 높은 소비를 추구하며,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서는 △젊은 감성의 브랜딩 △직관적인 UX(사용자 경험) 설계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간결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은 시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5월 3일 시니어퓨처 학회에서 시니어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하는 최성금 한국시니어TV 대표. 이정현 기자


시니어를 위한 테마파크 ‘실버니아’를 꿈꾸다

최 대표는 자신이 구상 중인 ‘실버니아’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과거 MBC 자회사 대표 시절,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했던 그는 시니어를 위한 종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건강 상담과 예술 활동, 일자리 연계는 물론 자체 화폐를 활용한 경제 활동까지 가능한 복합 공간을 꿈꾸고 있다”며 시니어가 능동적으로 활동하며 활력을 얻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심 부지 확보와 초기 투자 유치라는 현실적 과제가 있다며 “우선 온라인 기반으로 실험한 뒤, 지자체 및 민간 파트너와 협력해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니어이슈기자단과 인터뷰하는 최성금 한국시니어TV 대표. 이정현 기자


청년이 그려갈 시니어 산업의 미래

최 대표는 저서 ‘시니어 파워 시대’를 집필한 이유로 시니어 산업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필요성을 들었다. 그는 “시니어 산업은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미개척 분야”라며 “이 책이 정부와 민간 모두가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시니어로서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살아가겠다는 개인적 선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를 향해서는 “시니어 산업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결합돼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요양원, 지역 커뮤니티, 시니어 특화 스타트업 등에서 직접 부딪치며 통찰을 얻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시니어 시장을 기획하고 성장시킬 주체는 청년들”이라며 “이들의 상상력과 참여가 시니어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기자
muu@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