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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만 가져오세요, 취업은 '기술자숲'이 책임집니다

중소제조산업 분야 전문인력 일자리 연계 플랫폼
만성적인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위한 소셜미션으로 창업
중장년 현장노하우는 사회적 자산

  • 부산=박해욱 기자
  • 2021-05-24 15:21:28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형성되듯 구직과 구인수요가 만나는 지점에서 일자리가 생긴다. 그런데 이 만남이 좀체 쉽지 않다. 구직자는 조금이라도 높은 연봉과 더 나은 근무환경을 요구하고 반대로 구인기업은 최대한 낮은 비용으로 노동력을 확보할지를 고민한다. 이 작은 전투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다.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습득할수록 구직기업은 좋은 직원을, 반대로 구직자는 제 궁합이 맞는 회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인력시장에는 많은 숫자의 구인구직 플랫폼이 출시돼 있는데 기술자숲은 그 중에서도 조금 특이한 곳이다. 서비스명에도 들어가 있듯 ‘기술’을 매개체로 일자리를 연결한다. 국내 중소기업 전반에 구직과 구인의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하지만 기술을 지닌 인력만큼은 미스매치의 예외 사례라는 점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대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공태영 기술자숲 대표를 부산에서 만났다.




'기술'만 가져오세요, 취업은 '기술자숲'이 책임집니다


-기술자숲에 대해 먼저 소개 부탁드린다.


“반갑다. 기술자숲 대표를 맡고 있는 공태영이라고 한다. 기술자숲은 제조업 르네상스 추구라는 소셜미션을 갖고 있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이다. 일자리 연계 외에 재취업 교육, 온오프라인 HR 프로그램 운영 등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 졸업 후 외국계 건설기계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조선업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됐다.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 직장 선배들을 지켜보면서 중장년층들의 퇴직 후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


창업을 결심하고선 블렌딩 티(Tea)를 소재로 한 소셜 프렌차이즈 컨셉의 사업을 첫 타깃으로 진행했다. 개인 카페도 차리고 가맹사업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쳐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이후 기술자숲을 두 번째 도전으로 창업하게 됐다.”



-창업 이후 성장과정은 어땠는지.


“2016년 10월에 1인 창업을 했으니깐 창업 이후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테스트 버전 만들고 시행착오 겪으면서 현재 서비스의 초기모델을 구축한 것이 2018년 2월이다.”



-일자리 연계 플랫폼이다 보니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할 것 같다.


“여러 지자체, 기관들과 협업모델을 구축해놨다. 부울경 지역의 경우 특히 조선업이 발달했다. 이를 겨냥해 중소조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조선업 퇴직자분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과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산하 50플러스재단과도 일자리 매칭사업 모델을 마련해놨다.”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


“기술자숲은 앞서 말씀 드렸듯 제조산업분야 전문인력을 중소기업에 연결 시키는 서비스다. 우리가 확보한 인력풀은 프로젝트 매니저, 신제품개발, 컨설팅, 품질관리 등에서부터 용접 등 현장생산인력까지 다양하다.


현재 2개 버전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기술자숲 서비스는 플랫폼 내에서 알고리즘 기반의 알림기능을 통해 유저 간 자율적인 일자리 매칭이 이뤄지는 형식이고 최근 출시한 기술자숲 PRO 서비스는 프로젝트성 과업을 베이스로 하되 기술자숲의 전담매니저가 투입돼 전문가 검증부터, 매칭, 계약까지 연계해준다. 후자의 서비스에 대한 유저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는 건가.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 모두 가능하다. 앱의 경우는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가능하다. IOS 버전은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놓아서 모바일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렵다면 1800-9665에 전화 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드린다. (하하)”




'기술'만 가져오세요, 취업은 '기술자숲'이 책임집니다
기술자숲 웹페이지 메인화면


-기술자숲은 부울경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 되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 부울경 지역에 아무래도 조선, 자동차 등 중소기업이 많아서 오해할 수 있는데 기술자숲 서비스는 전국을 커버한다. 전문가 집단의 경우 전체 인원 중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기술자 수요는 꾸준할 것 같다. 특히 숙련도가 높은 중장년 기술자 수요가 많을 것 같은데.


“그렇다. 기술자숲은 제조산업 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이다.


한 분야에서 한 우물(기술)만 파온 분들은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뛰어난 인력이다. 이러한 기술자들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연결 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사실 기술자 일자리 매치가 쉽게 이뤄지진 않는다. 몸값이 높아서 서로 간의 부담감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정규채용 형태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나 유연근무형태로 일자리 매칭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노동유연화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익모델은 무엇인지.


“정보이용료를 받는 형태다. 기술자숲, 기술자숲PRO 모두 정보이용 기반의 수수료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일부 특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수수료는 기본적으로 채용기업이 부담한다. 그렇다고 기업부담이 큰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사업의 경우 기업이 총액을 정하면 그 안에 매칭수수료가 포함된다. 정해진 예산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기술'만 가져오세요, 취업은 '기술자숲'이 책임집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기술자숲 같은 일자리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무엇일까.


“일자리 미스매치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도 없고 작은 시도들로만 풀 수도 없는 중장기적이고, 국가적 차원의 과제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작더라도 새로운 시도다. 새로운 형태의 매칭시도가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다면 일자리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꿈을 갖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일자리 문제가 주로 청년계층에 집중돼 왔는데 사실 일자리 창출은 특정계층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중장년층의 경험과 노하우가 사라지지 않고 산업현장에서 계속 쓰일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술자숲 같은 일자리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포부 한 말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쓰는 표현인데 기술자숲은 제조산업 전문가와 제조산업 전체가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는 뜀틀이 되고 싶다. 응원해달라.”


/부산=박해욱 기자 spooky@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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