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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뇨·치매 원인 근감소, 경각심 부족 안타까워"

박석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
정부, 미국·일본 이어 근감소증 올해 질병코드 부여
50대부터 매년 1~2% 소실돼 70대에는 절반 급감
비만에 대한 경각심처럼 근감소증도 주의 기울여야

  • 고광본 선임기자
  • 2021-05-31 17:37:54
'당뇨·치매 원인 근감소, 경각심 부족 안타까워'
박석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이 3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근감소증은 질환이라며 꾸준한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

“고령 시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근육량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최근 정부가 근감소증(사코페니아)을 질병 코드에 포함시켰는데 비만이나 골다골증처럼 근감소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박석준(50·사진)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은 31일 서울 광화문 매일유업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초고령 사회인 일본의 경우 보건소마다 노인들에 대한 영양 검사를 통해 식단과 운동법을 알려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세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석·박사를 취득한 그는 CJ제일제당·SPC삼립 등에서 연구개발(R&D)을 하다가 지난 2019년부터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사코페니아는 근육(사코)과 부족·감소(페니아)의 합성어로 2016년 미국, 2018년 일본에서 근감소증에 질병 코드를 부여했다”며 “우리나라도 올 들어 통계청에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안에 진단 코드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나이 들어 근육이 빠지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노인성 질환으로 규정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한 원인인 비만에 대해서는 미국의사협회가 질병으로 공식 규정한 것이 불과 5년 전이나 이미 사회적으로 경각심이 크다”며 “근감소증도 당뇨병, 심혈관 질환, 치매, 비만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아직 근감소증 관련 의약품이 개발되지 못했고 국내에서도 의사협회의 진단·처방 기준이 나와야 관련 서비스와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뇨·치매 원인 근감소, 경각심 부족 안타까워'
박석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이 연구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소장은 “체중의 절반 이상이 근육인데 근육량은 30대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50대부터 매년 1~2% 소실되다가 70대가 되면 절반이나 급감한다”며 “근육이 약해지면 잘 넘어져 골절 우려가 있고 기도와 식도도 약해져 숨 쉬고 식사하는 것도 어려워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근육량이 감소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고(서울아산병원),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76%나 높다(경희대병원)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는 2019년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아주대병원과 함께 50~80세 남녀 1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면서 류신·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영양식을 섭취할 때 근육의 양과 근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박 소장은 “근육 건강을 지키려면 매일 근력 운동을 거르지 않고 근육 합성을 촉진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며 “노년층의 경우 소화·흡수가 잘 되는 저분자 가수분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올해 질병관리본부의 R&D 과제를 수주해 경남 남해군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65세 이상 대상 맞춤형 영양 공급과 운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가 ‘셀렉스핏’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식단 관리와 운동 처방 서비스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소장은 “뇌병변 장애아라든지 사고·수술 등으로 입원한 성인들도 근육이 많이 줄어들지만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감소 현상을 보인다”며 “대학과 함께 맞춤형 영양 설계를 연구한다든지, 농업진흥청 등과 함께 작물의 새싹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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