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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게 다가 아니다? 일본뇌염·말라리아 '조심'

[여름 불청객 모기 매개 질환]
국내 말라리아 환자 매년 500여명
초기엔 구토…40도 이상 고열 동반
백신 없어 위험지역 갈땐 예방약 복용
일본뇌염은 뇌척수액 검사로 진단
만12세 이하 어린이엔 무료 예방접종

  • 이주원 기자
  • 2021-06-24 06:10:19
가려운 게 다가 아니다? 일본뇌염·말라리아 '조심'
/이미지투데이

가려운 게 다가 아니다? 일본뇌염·말라리아 '조심'

여름철이 시작되고 불청객인 모기가 다시 등장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의 발병 가능성도 커졌다. 모기는 사람 피를 빨 때 황열병이나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옮기는데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덥고 방역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곳에 피해가 집중되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매년 500명 안팎이 말라리아에 걸려 1∼4명(2016∼2019년)씩 사망자가 발생한다.


모기 매개 질병으로는 대표적으로 말라리아가 꼽힌다. 말라리아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되어 발생한다. 기생충에는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 원숭이열 등 5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있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말라리아는 퇴치사업 추진으로 사라졌다가 1993년 다시 국내에 출현해 매년 400~6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단기 잠복기(12~18일) 또는 장기 잠복기(6~12개월)를 거친다. 발병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말라리아의 특징인 주기적인 발열이 시작된다. 몸을 떨다가 40도 이상까지 열이 나고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가려운 게 다가 아니다? 일본뇌염·말라리아 '조심'
/이미지투데이

말라리아는 말초혈액도말검사나 말초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키트, 말라리아 유전자 검출 등의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하고 사망 사례 또한 거의 없다. 다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일부는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고, 5% 이내에서 재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야외 취침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해외 위험지역을 방문하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한 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위험 지역을 가기 전 예방 약을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행가기 전 적어도 2주 전에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예방 약은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해야 한다. 다만 약을 복용한다고 해도 약 성분에 내성을 보이는 말라리아 병원충도 있어 항시 주의해야 한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또 다른 질환으로는 일본뇌염이 있다. 일본뇌염은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인 ' 작은빨간집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 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1~2주 정도 잠복기를 가진다. 일본뇌염 증상으로는 40도에 이르는 고열, 두통이 있다. 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나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뇌염은 사망률이 20~50%로 높고, 회복하더라도 영구적으로 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다.


일본뇌염은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일본뇌염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기계로 호흡을 유지하고 경련이 있는 경우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뇌압이 상승한 경우에는 뇌압을 낮출 수 있는 약을 사용하고, 추가적인 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300명에 1명만 경련·착란 등 중추신경계 증세를 보였다. 일본뇌염은 사람끼리는 옮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일본뇌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예방 접종은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 대상자 중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게도 권장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신청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욱 강북연세병원 원장은 “예방접종을 한 후에도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 긴 소매를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냄새가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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