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칼럼

“재취업지원서비스, 단순 재취업 지원 아닌 경력개발에 중점 둬야”

[재취업 점프업]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재취업지원서비스, 그것이 알고싶다’ 2편
우리나라 전직지원프로그램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시작
재취업지원서비스와 전직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엄격한 구분 어려워 국내에선 통용
심리적 안정, 구직효능감 상승, 신속한 재취업 성공…재취업지원서비스의 대표적 효과

  • 정혜선 기자
  • 2021-06-30 12:25:07
“재취업지원서비스, 단순 재취업 지원 아닌 경력개발에 중점 둬야”
이미지=최정문

우리나라에서 전직지원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다. 당시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 내부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시작돼 1997년 1월 3.2%였던 실업률이 1999년 2월 8.8%까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때 다국적 소비재 기업인 한국 P&G가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우리나라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시작으로 본다. 미국의 경우엔 우리나라 보다 20년 빠른 1960년에 재취업지원서비스와 유사한 아웃플레이스먼트가 도입됐다.


재취업지원서비스는 기업의 퇴직자와 퇴직예정 근로자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 관리와 경력목표 수립, 경력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 활동 등 총체적인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전직지원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퇴직자나 퇴직예정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실 재취업지원서비스와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엄밀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그간 우리나라에서 지원된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전직지원프로그램으로 통용돼 왔다.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의미를 광의와 협의로 구분할 수 있다. 광의의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한 연구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재취업지원서비스는 국가의 경제 환경 변화와 기업 경영상의 이유로 구조조정에 의해 다운사이징과 인력감축에 기인해 발생하는 비자발적인 퇴직자나 퇴직예정자, 더 나아가 정년퇴직으로 인한 퇴직자를 대상으로 수행된다.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이들에게 퇴직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한 변화관리를 지원하며 전략적인 구직활동을 통해 경력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협의의 재취업지원서비스는 퇴직자나 퇴직 예정 근로자를 대상으로 경력목표 수립에 따른 구직활동을 도와줌으로써 신속하게 재취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한다.


재취업지원서비스의 범위는 크게 다섯 가지로 규정지을 수 있는 데, 우선 재취업지원서비스의 대상은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경우로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와 정년퇴직 근로자가 우선시되며 자발적 이직이거나 징계해고 등의 사유로 퇴직하는 근로자는 원칙적으로 제외한다. 둘째, 재취업지원서비스의 목적 중 하나인 퇴직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상담과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셋째, 경력목표(재취업, 창업, 경력개발, 생애설계)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고 경력목표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 교육 및 컨설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성공적인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숙련된 컨설턴트를 배정해 일대일 대면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무실과 사무집기 제공 등의 행정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며, 재취업지원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력전환센터를 설치하기도 한다.



기업에겐 기업 이미지 개선의 기회를, 개인에겐 구직 효능감 상승에 도움 줘


재취업지원서비스의 필요성은 기업과 개인, 국가적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기업이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은 퇴직하는 직원들에게 재취업과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향후 퇴직자들의 법정 소송을 피하고 사회적 문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더 나아가 구조조정 이후 남아 있는 근로자가 겪는 ‘생존자 증후군’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개인에게 있어 재취업지원서비스는 퇴사하는데 있어 겪는 심리적 불안감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실제적으로는 실업 기간을 줄여 신속하게 경력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문가들은 재취업지원서비스가 퇴직자 개인에게 있어 도움이 되려면 단지 재취업 지원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경력개발에 중점을 둬 생애 설계 영역에서 일에 대한 설계 해 평생직업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퇴직자나 남아 있는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구직효능감을 높여주는 것을 재취업지원서비스의 대표적 효과로 꼽는다.


국가적 측면에서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실업 대책이나 인적자원관리에 머물지 않고 개인이 인적자원으로써 생산활동에 참여해 국가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재취업지원서비스는 회사가 퇴직자를 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남아 있는 구성원의 불안을 감소시키며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기업 이미지를 높여줘 회사에 대한 반감을 감소시키고 퇴직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게 하는 그 효과가 있다.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