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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삶 위해 노후 자산 만큼 마음 자산 키워야”

29년차 공무원이자 작가 이목원의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50대 이후 ‘마음의 유연성’ 중요…젊은 사람과 많이 어울려야

배움 멈추지 않아야 삶을 구축하는 뼈대 단단해져

이미지=델피노


#29년차 공무원인 이 씨는 29살에 공무원이었던 아내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두 아들을 낳고 키우며 일상을 꾸려나가다 42살에 두 아들과 함께 미국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이 씨는 미국에서 보낸 그 기간을 인생 최고의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한다. 이 씨는 50대를 눈앞에 두고 여러 사건과 맞이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인과 사별해 한부모가 되고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연로해진 부모님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졌으며, 어느 순간엔 사춘기 아이보다 더 어린아이가 돼 떼를 쓰기도 했다. 인생의 허리라고 하는 50대에 이 씨가 맞이한 삶이었다.

이 씨는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를 쓴 이목원 작가의 이야기다. 이목원 작가는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다 느닷없이 닥칠 50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에 아이를 키우며 달렸을 뿐인데 맞이한 50대는 직장에선 불통의 아이콘으로 찍혀 꼰대소리를 들으며 정년을 기다리게 된다. 가정에선 대화 부족으로 멀어진 배우자와 사춘기를 넘나드느라 엇나가는 자녀가 있다. 연로해진 부모님은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그런 50대에 우리는 외부의 변화뿐 아니라 내부의 변화도 직면하게 된다. 한때 검었던 머리카락은 하얗게 센지 오래고, 단단했던 몸은 운동 부족으로 뱃살이 늘어나고 살이 처지기 시작한다. 육체적인 노화와 함께 정신적 노화가 시작되면서 매일 즐겁게 반복하던 일이 무뎌지고 귀찮지는 시기가 바로 50대다. 이목원 작가는 모두가 겪는 그런 50대이니 똑같이 준비 없이 맞이할 것인지 묻는다. 그리고 지금에라도 50대 이후의 삶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당당히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있다. 이런 분들의 마음 근육은 하루 아침에 쌓이지 않았다. 평소 그런 것을 강렬하게 소망하고 꼭 이루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런 마음근육을 키우고 노후를 대하는 태도는 50대부터 준비해야 한다. - 본문 ‘인생 후반기 살던 대로 살면 죽도 밥도 안된다’ 中-

50대 이후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많다. 재취업도 준비해야 하고 자산관리도 미리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작가는 50대 이후 삶을 사는 데 있어 건강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50대 이후에는 과거의 삶과 많은 게 달라진다. 있던 명함이 없어지고, 하는 일이 새로워지며 힘도 약해진다. 이런 변화를 잘 받아들이려면 마음 근육이 단단해야 한다는 게 작가의 조언이다. 마음의 근육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50대 이후엔 마음 근육뿐 아니라 마음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이른바 ‘라떼’를 버리고 유연한 사고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50대까지 가져온 습관이나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작가는 유연한 사고를 갖기 위해 가능한 젊은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라고 했다. 다만, 나이가 젊더라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멀리해야 한다.

또한, 저자는 50대 이후 심심하고 지루한 삶을 살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배우라고 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시니어 유튜브들처럼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작가는 인생 후반기의 배움은 자신이 구축하는 삶의 뼈대를 더욱 견고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더 나은 인생 후반을 위해 준비할 것인지, 그냥 지금 이대로 살다 죽도 밥도 아닌 50대를 맞이할 것인지 말이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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