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기업들, ‘MZ세대’ 말고 ‘5070어르신들’ 취향 알아야 살아남는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 소유한 시니어 세대, 미래 주력 소비층

시니어 관련 소비시장 공략위한 전략과 산업아이디어 제시

이미지=비즈니스북스


많은 기업이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자층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에 대한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기업들은 이 세대를 약 23억명에 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턴 타깃 수정이 불가피할 듯보인다. 곧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5070 어르신들의 취향이 올해 소비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와서다.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가 지은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가 바로 그것.

이 책은 겉으로는 미디어와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것처럼 보이는 MZ세대는 사실 역사상 가장 가난한 세대이자 경제적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세대라고 말한다. 실제 강한 소비력을 갖고 무섭게 성장하는 소비자는 곧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넘을 5070세대들이다. 신중년 혹은 시니어로 불리는 이들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력 소비자로 부상한 어르신들의 취향을 잘 파악한 기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분석이다.

일찍이 2018년 <포브스>는 인구의 고령화가 ‘기업에게 축볼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나이든 소비자들이 경영의 지평을 바꿀 것’이라는 예언 섞인 주장을 내놓았다. 단언컨대 시장과 기업의 기회는 60세 이상 세대에게 있다. - 본문 中-

이 책은 향후 10년간 시장의 기회는 시니어 세대에게서 나올 것으로 판단해 시니어 트렌드를 분석하며 핵심 키워드로 ‘에이지 프렌들리(Age Friendly)’를 선정했다. 에이지 프렌들리란 고령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그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과 사회의 철학을 말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에이지 프렌들리 인증제도’까지 도입되고 있다.

이 인증제도는 고령층이 가기 좋은 레스토랑, 시니어친화적인 도시, 서비스 상품 등에 인증마크를 붙여준다. 실제 이 인증을 받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앞으로 에이지 프렌들리 기업이나 브랜드, 도사와 지자체만이 거대해지는 시니어 시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시니어 인구가 늘면서 그들이 원하는 다양한 삶의 방식에 맞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주거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중략) 흔히 많은 기업이 팽창하는 1인 가구 시장의 기회가 MZ세대들에게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시니어 1인 가구가 늘면 이들의 다양한 요구가 이전보다 더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이들은 남다른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 본문 中-

이 책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와 시니어가 살기 좋은 사회를 추구해온 북유럽, 초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 등 전 세계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분석해 주목해야 할 시니어 트렌드 9가지를 선정했다. △시니어 전용 인터넷 서비스 △자금 관리 서비스 △시니어 취미 및 운동시장 △1인 시니어 가구 △실버 서퍼, 실버 덕질 △에이징 인 플레이스 △에이징 테크 △웰다잉 △에이징 프렌들 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중 시니어 취미와 운동시장은 시니어들이 은퇴 후 자기관리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빠른 속도로 커가고 있다. 이 책은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과 가상 및 증강현실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