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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산 '66억' 영리치 10명 중 4명 "강남 산다"

[하나금융경영硏 '코리안 웰스 리포트']

의료·법조계 전문직 비중 21%

부동산 투자 영리치는 '상업용'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 더 선호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49세 이하 ‘영리치(젊은 부유층)’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66억 원이며 자산 비중의 60%는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금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지만 암호화폐나 예술 작품, 음원,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952명의 온라인 설문조사와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 21명을 인터뷰했다.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응답자 중 20~40대 131명은 영리치, 50세 이상 577명은 올드리치로 구분했다.

영리치의 1인당 평균 총자산 규모는 66억 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60%, 금융자산 비중은 40%다. 1인당 평균 총자산 규모가 80억 원인 올드리치와 자산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선호하는 부동산은 달랐다. 1인당 평균 1.7채 주택을 보유한 영리치는 주거 목적 외 상업용 부동산을 선호한 반면 1인당 평균 1.5채 주택을 보유한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를 더 선호했다. 영리치의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부동산 수익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영리치의 37%는 서울 강남 3구에 거주 중이다. 같은 연령대 일반인(금융자산 1억 원 미만, 4%)보다 비중이 훨씬 높다.

영리치가 부를 형성한 주된 원천은 근로소득(45%)과 사업소득(23%)으로 전문직 비중이 높았다. 영리치 중 의료·법조계 전문직 비중은 21%로 올드리치(18%)보다 많다. 부동산이나 배당·이자소득(22%)을 통해 자산을 형성해온 올드리치와 차이가 난다. 특히 부자 중의 부자는 상속·증여(18%)를 통해 재산을 형성한 영리치다. 상속·증여가 자산 형성의 주 원천인 영리치의 1인당 평균 총자산은 128억 원인 반면 근로소득이 주 원천인 영리치의 자산은 39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영리치는 복수의 소득원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소득원을 보유한 영리치는 연평균 2억 1000만~4억 2000만 원의 소득을 창출하지만 복수의 소득원천을 가진 영리치는 4억 5000만~4억 80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영리치와 올드리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 다변화다. 영리치는 금융자산의 2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주식을 포함해 외화 자산을 보유한 비중도 65%로 높았다.

또 올드리치(5%)보다 암호화폐 투자 비중(21%)이 높았다. 다만 규모는 1억 원 미만으로 많지 않았다. 영리치 47%는 새로운 투자처에 투자할 의향이 있으며 예술 작품이나 음원·NFT 등이 꼽혔다.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했다면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상당수 부유층은 자산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29%는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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