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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1인가구 월평균 소득 116만원···사회적 고립 심각한 수준

서울시, 서울 1인가구 3,000명 대상 실태조사 완료

중장년 1인가구 주거심층조사도 병행

중장년 1인가구, 주거비 및 물가 저렴한 곳에 밀집 경향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가 1인가구를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139만 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중장년과 노년 1인가구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2%로 집계됐다.

10일 서울시는 1인가구의 맞춤형 정책 발굴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서울의 1인가구 수는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34.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서울시


1인가구의 세대별 밀집 지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청년 1인가구는 밀집률이 높으며, 주로 행운동, 신촌동, 안암동 등 대학가와 역삼 1동 등 업무지역에 모여있었다. 반면 노년 1인가구는 밀집률이 낮고, 도심권?동북4구?동남권?서남권 등 서울 전역에 분산된 특징을 보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17년 1차 조사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조사가 이뤄졌는데, 그 사이 1인 가구가 주된 원인 ‘사별?이혼?별거’가 2017년 20.9%에서 2021년 28,3%로 증가했다. 1인가구에 대한 차별이나 무시, 편견 등은 2017년(53%)보다 2021년(15.8%)엔 많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서울시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중장년 1인가구의 주거실태에 대한 심층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 및 사전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근거로 중장년 밀집 지역 2곳과 청년?중장년 혼합지역 2곳, 비교군 1곳 등 총 5곳을 선정해 가구 및 건물조사, 인근 생활 시설 등을 조사했다.

그결과 밀집지역 중장년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원으로, 5개 조사지역 평균인 182만원의 63.7%에 불과했다. 또한, 이 지역의 중장년 1인구의 절반 이상(57.6%)이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노후를 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미지=서울시


밀집지역의 중장년 10명 중 9.3명은 주말 저녁 혼자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지역 전체 중장년 1인가구의 3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 내 접촉한 사람이 없어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된되는 상황이다.

중장년 1인가구는 저렴한 주거비를 찾아 밀집하게 되고, 살던 지역을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정주 환경개선을 위한 1인가구 생활서비스 지원강화와 소득 및 시세에 연동한 통합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관련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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