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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 시작은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어야 한다”

[라이프점프×인생은 50부터!!] ‘N잡러’ 양성필 씨_7편

건강관리에도 ‘적자생존’의 법칙 적용

작은 목표로 시작해, 작은 성공을 이루는 경험 중요해

이미지=최정문


많은 사람이 평소 말로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막상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에는 인색하다. 세상의 일들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게 많다고 하지만 건강의 경우에는 결코 적용돼선 안 될 말이다. 건강을 잃으면 일도, 사람도 잃게 될 수 있고, 삶의 질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모닝커피와 담배 한 개비, 점심엔 숙취 해소를 위한 맵고 짠 음식, 저녁엔 1차로 삼겹살에 소주, 2차로 맥주 입가심, 새벽 운동보단 잠, 주말엔 카우치 포테이토. 이십여 년 전 필자가 회사 생활을 시작할 무렵만 해도 상당수 대한민국 남자 직장인들의 일상이었다. 당시엔 건강관리란 말도 40대 이상에게 통용되는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세상이 달라졌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전 연령층에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크다. 20~30대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강을 챙기고 100세 인생 시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한다. 주말에 서울 한강공원에만 나가봐도 걷거나 달리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건강관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규칙적인 운동, 몸에 좋은 음식, 건강 보조식품 등을 먼저 떠 올린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흡연, 과음, 불규칙한 식사, 불규칙한 수면,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구부정한 나쁜 자세 등 내 몸에 밴 나쁜 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건강관리의 출발점은 내 몸에 밴, 내 몸이 익숙해져 있는 나쁜 습관들과의 과감한 결별이어야 한다.

오래된 습관과 결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의지와 인내가 수반된다. 게다가 대다수의 경우엔 의지만을 앞세워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의지를 지속시켜 줄 주변 환경의 조성과 구체적인 실천 계획,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한 보상 등이 함께 작용해야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일부러 알려서 나의 지속적인 실천 여부를 모니터링해주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기에도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된다. 수치화한 목표와 실천 계획을 적어두고 관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수시로 들여다보자. 그래야 성공한다.

터무니없는 목표는 자신 스스로를 옥죄어 시작조차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작은 목표로 시작해서 빨리 작은 성공을 만들고 그런 후에 목표를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작은 성공을 통해 엔도르핀이 돌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가속도가 붙기 마련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자신에게 기념비적인 선물을 통해 보상하는 것도 잊지 말자.

건강관리는 건강할 때 해야 한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의 관리는 ‘관리’가 아니라 ‘치료’가 된다. 100세 인생 시대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오래된 나쁜 습관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익숙한 것들과의 과감한 결별을 시작해보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뿌린 만큼 거두게 돼 있다. 좋은 열매가 열리도록 좋은 씨를 제때 잘 뿌리자. 그때가 바로 오늘이다.

양성필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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