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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6개월”···초보 퇴직자가 올여름 챙겨야 할 5가지 준비사항

[라이프점프×화담,하다] 성은숙 화담,하다 대표의 ‘퇴직 실전 가이드’_1편

퇴직 후 첫해가 퇴직 이후 삶 결정하는 골든타임

화담,하다 홈페이지 통해 퇴직 적응 4단계 점검 가능해

이미지=최정문


우리나라 퇴직자들의 정서에는 계절성이 나타난다. 무슨 말인가 하니,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연말 인사를 통해 회사와 이별하게 되면서 계절에 따라 유사한 정서적 상태를 공통적으로 경험한다. 동병상련을 겪으며 함께 이겨낼 수도 있겠으나, 많은 퇴직자가 솔직한 마음을 터놓기 힘들어하고, 많은 경력자가 일시에 퇴직하면서 재취업 기회도 녹록지 않아 이중고를 겪는다.

퇴직에 서서히 적응해 가는 과정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퇴직 첫해의 봄에는 아쉬움과 억울함, 분노와 후련함 등 다양한 양가감정을 겪고, 여름부터 새로운 일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이때의 노력이 뚜렷한 성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금씩 조급한 마음이 나기 시작한다. 겨울을 맞이하면서 두 부류로 확연히 나뉘는데, 퇴직 이후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고 퇴직 상황을 여전히 복기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첫해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퇴직 이후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이다.

6월, 벌써 여름 기운이 완연하다. 초보 퇴직자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전 기획 칼럼 <뉴업 New-UP(業)의 발견> 10호 ‘새봄을 기다리는 퇴직자를 위한 다섯 가지 준비사항’에 이어, 올여름에 구상해 두면 좋을 다섯 가지 준비사항들을 점검해본다.

첫째, 한 장의 프로필을 작성하라.

이력서일 필요 없다. 입사 이후의 긴 역사를 연도별로 정성스럽게 기록하는 것 대신, 나의 이력 중 무엇이 핵심인가를 찾아 프로필로 작성해 볼 것을 권한다. 한 장이면 충분하다. 프로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면 좋다. 한 줄 자기소개, 2~3줄로 구성된 이력 설명, 상대방이 관심 있어 할 만한 간단하고 매력적인 이력,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막상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한 장으로 정리된 프로필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 가능하니, 지금부터 구상해 보길 권한다.

▷나의 강점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내 이력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 커리어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다.

▷새로운 이력서 작성을 위한 아이디어가 된다.

▷누군가 요청하면 즉시 보낼 수 있는 자기 소개서가 된다.

둘째, 한 명의 조언자를 구하라.

분명 나보다 먼저 퇴직한 사람들이 있다. 같은 회사 동료나 선배일 수도 있고 나보다 먼저 퇴직한 오랜 친구들도 있다. 그들도 분명 앞서 말한 계절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퇴직자가 선배 퇴직자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일에 소극적이다. 그동안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은 후에 보란 듯 변화를 알리고 싶겠으나, 그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기도 한다. 그러니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찾아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

셋째, ‘오직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돈’의 액수를 정하라.

퇴직한 후, 당장 지갑이 닫혔을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해서 퇴직금도 이미 월별로 계산해 뒀을 것이고, 결혼을 앞둔 자녀들도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 달에 오로지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 보자. 큰 금액이 아니어도 괜찮다. 지금까지 나보다 내 가족이, 나의 취향보다 타인의 니즈가 우선이었던 자신을 위해 그 돈을 사용해보자.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그 돈을 어디에 쓸지 구체화하고 나의 미래에 투자하자.

넷째, 일주일에 세 가지 새로운 일을 시도하라.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을 주저하는 퇴직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회사가 나를 대신해 왔던 시간 동안, 어쩌면 나의 취향을 잊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일주일에 세 가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시도해보자. 이 작은 미션들이 모여 나의 숨은 재능과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도는 분명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진다.

다섯째, 내 마음을 먼저 살펴라.

갱년기(更年期). 불과 몇 해 전만해도 모두가 그냥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여겼다.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여정이라고, 남들도 모두 겪으니 유난스럽게 대할 일도 아니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증상을 명확하게 알고 미리 준비하며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시기로 여기고 있다. 퇴직 이후의 정서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퇴직은 ‘누구나 겪는 일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여겼지만, 퇴직 당사자에게는 매우 견디기 힘든 시기이다. 본인이 겪는 ‘퇴직 증후군’의 증상을 잘 살펴, 좀 더 빨리 회복하고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 후 자신의 퇴직 적응 상태를 점검해 보고 싶은 퇴직자들은 화담,하다 홈페이지에서 퇴직 적응 4단계를 자가 점검해 볼 수 있다. 본인이 겪고 있는 단계에 따라, 무엇을 할지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은숙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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