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들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에 대한 관심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50대 이상 자격증 취득자 수는 12만281명으로, 2년 전인 2019년보다 무려 38.2% 증가했다.
50대 이상이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했다. 50대 이상 남녀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많이 취득한 자격증으로는 방수기능사가 있다. 오늘은 이 방수기능사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방수기능사는 말 그대로 건축구조물의 안전을 위해 지하도, 지붕, 벽, 욕조 등의 건축물에 방수작업을 하는 인력을 말한다. 이 방수작업을 하는 숙련된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정된 게 바로 방수기능사 자격증이다.
방수기능사 자격시험은 다른 시험과 달리 필기시험 없이 실기시험만으로 합격 여부를 평가한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며, 2020년 기준 합격률은 47.6%다. 10명이 시험에 응시하면 적어도 4명은 합격하는 셈이다. 자격증 시험은 상반기 2번, 하반기 2번, 1년에 총 4번의 시험이 치러지는데, 올해는 하반기 2번의 시험이 남았다. 연령이나 성별, 학력 등 별도 시험 응시 자격이 없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는 게 방수기능사 자격증 시험의 특징이다.
시험은 ‘개량아스팔트시트방수’처럼 방수 관련 과제가 주어지면, 2시간 30분 동안 수행하는 식으로 치러진다.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안전화, 손타카,면테이프 등 개인지참준비물을 꼭 챙겨야 하므로, 사전에 준비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주로 건설현장에서 건축구조물의 지하층, 지붕, 실내 바닥, 벽체에 모르타르, 아스팔트 등의 각종 방수재를 바르거나 도포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일을 하게 된다. 방수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동일 직무에서 1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으면 방수산업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방수기능사 자격증 시험이 실기 위주로 치러지다 보니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신중년 사이에서 방수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자격증 대비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이 생기는 추세다.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N?생활기술학교’에서도 최근 방수기능사 자격증 대비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렇게 기관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합격률을 높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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