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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들이 만나는 구직파도···‘바다에서 서핑을 하듯 부드럽게 파도를 타보자’

[알쓸은잡×라이프앤커리어디자이너스쿨] 표성일 라이프앤커리어디자인스쿨 대표_8편

중장년, 인생 2막 맞이하며 다양한 파도 만나

재취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해 인생 2막 그려봐야

중장년의 전문성 부족, 각종 교육기관 통해 해소 가능해

이미지=최정문


중장년 대부분은 인생 1막이라는 일을 중심으로 한 삶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에도 이후의 삶 속에서 일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파도, 즉 바라는 잔잔한 파도가 아닌 높은 파도라는 이름의 걸림돌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구직파도’다. 바다의 파도는 여러 가지 역동, 즉 썰물과 밀물, 태풍, 기압골의 충돌 등으로 발생한다. 구직시장에서도 파도로 칭할 수 있는 다양한 장애물들이 존재하는데, 그 종류와 극복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중장년이라면 아니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잔잔한 호수와 같은 삶의 바다를 원할 것이다.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가 이야기한 욕구 5단계 중 ‘안전의 욕구’인 ‘위협 또는 궁핍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욕구’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어깨를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아무런 파도가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시간, 공간 그리고 사회의 구성원 사이에는 숱한 역동이 필수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양한 파도를 필수적으로 만난다.

다수의 구직파도가 존재하지만, ‘심리적 파도’와 ‘기술적 파도’라는 두 가지 프레임워크 속에서 중장년들이 힘들어하는 파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번 파도 : 고연령.

100세 시대에 즈음해, 구직현장의 중장년, 즉 50대, 60대는 항상 자신의 나이라는 첫 번째 심리적 장애물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장에서 많은 중장년이 경험적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단 ‘5’, ‘6’자가 들어가면 구인 측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경우를 직접적으로 한 중장년들은 좌절의 늪으로 천천히 빠져든다. 과연 고연령이 문제일까?

2번 파도 : 정보 부족.

1번 파도를 어느 정도 극복한 이후에 중장년들이 만나는 다음 파도는 정보 부족이라는 기술적인 차원의 파도다. 연령이라는 심리적 장애물을 개인적 의지 등으로 극복한 이후에 구직시장에 나가서 일자리, 일거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만 혼자 헤쳐나가기에는 힘겨울 뿐만 아니라, 이전에 해본 적이 없으므로 어디에,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어떤 일자리가 자신에 적합한지를 알 수가 없다. 그 상태로 주저앉아야만 하는가?

3번 파도 : 전문성 부족.

2번 파도와 함께 다가오는 다른 파도는 동일한 기술적 범주의 파도로서 ‘자신이 희망하는 바(To-Be)’와 ‘현재의 자신(As-Is)’ 사이에 존재하는 갭(gap)이다. 물론 인생 1막에서 익히거나, 종사한 업종으로 가는 경우는 문제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중장년은 가족부양이나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인생 1막에서 사전준비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론을 택해야만 할까?

4번 파도 : ‘될까?’

4번 파도는 1번, 2번 그리고 3번 파도를 만나거나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만나는 심리적인 파도다. 중장년들은 정년퇴직 혹은 희망퇴직 등으로 인생 1막의 일자리를 떠나면서 이후의 삶이나 일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며 안착하기 전까지는 그런 의구심이 계속된다. 그 시기는 짙은 안개 속에서 항해하는 선박과 같은 입장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심리적인 피로감을 안겨주는 것은 ‘될까?’라는 의구심이다. 앞의 파도들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된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안 될까?

이미지=표성일


구직파도 극복방안…긍정적인 성취중심의 생각으로 바꿔야

고연령 파도. 연령으로 인해 야기되는 두려움 속에서도 여기저기 일자리 현장에서 고연령을 무색하게 만드는 시대적인 고연령 극복사례가 다수 보인다. 도전적인 마인드로 다양한 일의 현장에서 두, 세 번의 좌절을 겪고 일어서면서 종국에는 입직에 성공하는 중장년들의 모범사례다. 더불어 정부에서도 ‘고령자차별금지법’이나 다양한 정책으로 고연령을 극복할 수 있는, 혹은 적합한 일자리, 일거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매우 현실적인 문제일 수는 있으나, 평균수명의 연장 등을 비추어볼 때 중장년의 연령대는 아직 많은 나이가 아니라는 마인드로 무장해보자.

정보 부족 파도. 기업 재직 중에는 다양한 경력개발이나 생애설계 등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퇴직 직전이나 이후에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재취업지원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재취업지원의무화’ 지침을 통해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도 만나고, 인적인 네트워크도 만나보는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인생 2막의 설계도를 직접 그려보자. 중장년들이 그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들은 가벼운 종이 한 장도 같이 들어준다. 따라서 고정된 자리나 생각을 박차고 나서기만 하면 정보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전문성 부족 파도. 인생 1막 이후에도 적어도 평균적으로 20년 내외의 근로 생애가 남아있다. 기존 종사업종의 일자리 추구도 좋지만,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많은 장년이 폴리텍대학이나 기술학교 등에서 이후의 삶이나 일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선진국에서도 다수의 중장년이 대학 등 각종 교육전문기관에서 전문성 부족이라는 이름의 갭(gap)을 해소하고 있다. 이 기회에 이전에 바라던 일을 해보거나, 하던 일을 완전히 바꾸는 꿈도 꾸어보자.

‘될까?’ 파도. 생각의 심연에서 꿈틀거리는 세상과 일자리에 대한 불필요한 의구심을 지워버리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보자. 그리고 ‘될까?’라는 단어를 ‘된다!’라는 확실한 도전적 단어로 바꾸어 보자. 어차피 구직시장에 나와야한다면 ‘될까?’라는 생각보다는 ‘된다!’, ‘될 수 있다!’ 혹은 ’되었다!‘라는 긍정적인 성취중심의 생각으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보자. 다시 말해서 회피적 마인드를 긍정인 접근적 마인드로 바꾸어보자.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파도 없는 바다 혹은 삶을 어찌 보면 삶이나 바다라고 부를 수 없다. 구직시장에서 필수적으로 만나는 심리적, 기술적 파도라는 이름의 장애물을 서핑(surfing)하듯이 즐기는 마인드로 극복해보자.
표성일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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