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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직예측시스템으로 제2의 인생 설계”

■ 김기완 이음길 대표

빅데이터로 일자리 자동 매칭

예상 연봉·합격 확률도 예측

연내 B2C 서비스…30대로 확대

한국형 모델로 외국계와 차별화

“전직지원 컨설턴트 수요 급증”

김기완 이음길 대표/사진=이음길


“올해 안에 누구나 이음길 홈페이지에서 인공지능(AI) 전직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기완(사진) 이음길 대표는 9일 서울경제 라이프점프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빅데이터 기반 전직지원 솔루션을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음길은 전직지원 컨설팅 업계 최초로 AI 전직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직을 준비하는 사람의 나이와 경력, 희망 연봉, 고용형태, 출퇴근 지역 등을 입력하면 취업까지 걸리는 예상 기간과 사업장 지역·규모, 연봉 예측 정보가 산출된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들에게 현재 채용 공고 가운데 적합한 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데, 이때 입사 지원 시 성공 확률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데이터를 입력한 이용자는 앞선 구직 활동 사례에 기반한 맞춤형 채용 정보와 각종 강좌 일정, 생애설계 관련 뉴스 등을 계속해서 받아볼 수 있다.

이음길은 이 서비스를 연내 일반에 공개하는 동시에 이용 연령대도 기존 40~50대에서 30대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재취업이나 전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점차 어려지면서 이제는 30대의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AI 시스템에서 정확한 결괏값을 얻기 위해 30대 구직자 데이터를 충분히 쌓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직지원 시장은 오랜 업력을 지닌 외국계 인사·교육 대행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AI 전직지원시스템을 앞세운 이음길이 2020년 등장한 뒤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음길은 최신 솔루션과 더불어 국내 기업 여건에 최적화한 ‘한국형 서비스’라는 차별화로 빠르게 영역을 넓혔다. 오랜 기간 국내외 전직 지원 업계에 몸담으며 경쟁사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던 김 대표의 전략이 효과를 거둔 셈이다. 가파른 성장세 속에 이음길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이음길의 잠재력을 눈 여겨 본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도 잇따랐다. 이음길은 지난해 이노폴리스파트너스를 비롯한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모두 2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김 대표는 “신규 투자금을 AI 전직지원 시스템 고도화와 지사 확장, 우수 인재 확보에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힘줘말했다. 이음길은 기업간 거래(B2B) 중심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개인 대상(B2C) 사업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20년 5월 고령자고용법 개정으로 1000인 이상 기업의 전직지원서비스가 의무화한지 올해로 4년차다. 기업과 근로자 전반에 제도에 대한 이해가 점점 높아지고 법정 의무 대상도 소규모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여지가 큰 만큼 전직지원 컨설팅 산업의 성장세는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교육과 상담을 맡는 컨설턴트 수요도 급증세인데 공급이 한참 못미친다. 김 대표는 “이음길 내에 무료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해 직접 채용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컨설턴트 구인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분야 경력자를 전직지원 컨설턴트로 양성하는 전문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처우도 계속 나아지고 있으므로 가르치는데 소질이 있는 전직 희망자라면 컨설턴트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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