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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144만명, 3년 연속 감소···韓 더 늙고 고독해졌다

지난해 0.39% 줄어들어

1인 가구 비중은 40% 넘어

고령화에 65세 이상 20% 근접

2013~2022년 주민등록인구 및 증감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장기화되고 있는 저출산 여파로 국내 인구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체 가구 중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한 가구당 평균 인구를 나타내는 평균 가구원 수는 2.1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143만 9038명으로 2021년 5163만 8809명보다 0.39% 감소했다. 사망 인구가 출생 인구를 넘어선 순수 자연적 요인으로 11만 8003명, 장기 거주불명자에 대한 직권 말소로 10만 1938명이 각각 줄었다. 국내 주민등록인구는 2019년 5184만 98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5182만 9023명으로 처음 감소했다.



1인 가구는 2021년 946만 1695가구에서 지난해 972만 4256가구로 2.77% 늘어 전체 2370만 5814 가구 중 41%를 차지했다. 2인 가구 역시 전년보다 2.33% 증가한 574만 4486가구를 기록해 전체 가구 중 24.2%로 비중이 늘었다.

반면 3인 가구와 4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감소세다. 3인 가구는 401만 553가구로 전년보다 0.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비중은 17%에서 16.9%로 줄었다. 4인 이상 가구는3.91% 감소한 422만 6519가구를 기록해 전체 가구 중 비중이 18.7%에서 17.8%로 줄었다.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2577만 1152명으로 남자 인구 2575만 8186명을 추월한 이래 남자 인구가 여자 인구보다 더 줄면서 성별 인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6만 5136명으로 벌어졌다.

연령대별 인구 비중은 50대가 16.7%로 가장 높고 40대 15.7%, 60대 14.4%, 30대 12.9%, 20대 12.5%, 70대 이상 11.8%, 10대 9.1%, 10대 미만 6.9% 순이다. 연도별 출생자 수는 2015년 44만 4098명에서 2016년 41만 1859명으로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5만 4628명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줄었다.

인구 감소 속에서 고령 인구 증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26만 729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8%를 차지했다. 여자 인구 2580만 2087명 중 고령 인구는 20.1%인 519만 8091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남자 인구 2563만 6951명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06만 9199명으로 15.9%다.

서울시·경기도·부산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와 인천시, 세종시, 충남도, 제주도 5곳을 제외한 나머지 12곳은 인구가 전년보다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 국제연합(UN)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남(25.17%), 경북(23.78%), 전북(23.20%), 강원(22.77%), 부산(21.47%), 충남(20.58%)의 6곳이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정부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각 지자체가 특성에 맞는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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