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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알게 되는 것들···퇴직하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이동신 생애설계 강사의 ‘소득파이프라인 만들어 월급쟁이부자로 퇴직하기’_1편

기대수명 증가와 정년 연장의 심각한 불균형

퇴직후 지속적인 근로소득없이 생활 유지할 수 없게 돼

심리와 뇌과학적 지식 통해 퇴직 전 준비할 것들 제시

이미지=최정


오래전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할 때 꿈은 임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 선배들이 도중에 많이 하차하는 것을 보면서 직장인들의 꿈은 정년에 퇴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제 이러한 꿈마저 바뀌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설계 과정’에서 만난 교육생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긴 직장생활을 마친 후의 달콤한 휴식이니 마음이 설렐 법도 하지만 행복한 모습이 아니었다. 퇴직 이후의 삶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3.6세인데, 이는 우리 부모세대인 30년 전과 비교하면 약 17년, 조부모세대인 60년 전과 비교하면 25년이 연장됐다. 하지만 그동안 직장인의 정년은 고작 5년이 연장돼 55세에서 60세로 됐고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했다.

이미지=이동신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최빈사망연령은 남성이 약 85.6세, 여성은 90세다. 최빈사망연령도 매년 0.5년씩 증가해 특별한 일이 없다면 현재 정년퇴직하는 60세의 사람들이 사망하는 연령은 대략 95~100세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추세로 인해 일부 직장인들은 건물주로 퇴직하는 것이 로망이 됐고, 운 좋게 건물주(꼬마빌딩)의 꿈을 이룬 극소수의 직장인마저 높은 이자율에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다.

퇴직자들은 노후생활비로 주로 연금을 준비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1년 통계청 기준으로 59%이고, 이중 절반이 월 50만원 정도를 받는다. 결국 이자나 배당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 기타 소득이 없다면 지속적인 근로소득이 있어야 종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55세 이후의 재취업은 어렵고 조사에 따르면,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1차 직장에 비해 평균 37% 삭감을 당하고 그나마 2년 이후에는 다시 직장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정년퇴직 이전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퇴직 이후 삶은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적으로 바뀌게 된다.

인지어스 커리어센터에서 정년퇴직자 대상, ‘아름다운 제2라운드를 위한 생애설계’의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는 이동신 작가/사진=이동신


“55세 전후에 조기 퇴직할 기회가 두어 번 있었는데, 결정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좀 더 일찍 결단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스스로는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생애 설계 교육에 참가한 한 퇴직자의 말이다. 요즘 60세 퇴직자들은 70대 중반까지 일할 수 있고 실제로 그때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힘든 1차 과제를 모두 마치고 은퇴하는 60대는 인생의 전성기를 앞두고 있고, 제2라운드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서 있다. 꿈꾸었던 노후 생활은 80세 이후로 다시 미루고 또 다른 도전을 앞에 두고 있다. 부족한 노후연금에만 매달리기보다 정년 이후에도 제2라운드를 위한 삶을 준비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야 한다.

많은 직장인이 재직 중에 퇴직 이후 삶을 고민하고 있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겨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거나 미래의 수익구조를 만드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어마어마한 힘을 내지만 미래의 위기상황을 상상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서툴고 게으르다. 본 칼럼에서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사람의 심리와 뇌과학적 지식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에 길들여진 직장인들은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미리 야성(野性)을 키울 필요가 있다. 조직이라는 따스한 물속에 살고 있는 직장인들은 본질적으로 피동적이다. 육지로 나와서 진정한 현역이 되려면 평생학습과 창조적 파괴를 이루어야 한다.

이때 가장 소중한 자원은 마중물 같은 재원과 유한한 시간이다. 불필요한 시간의 폐기를 통해 주요 시간을 확보하고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과 훈련을 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꼭 해야 할 일에 의미와 흥미를 부여하고 직접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칼럼부터 직장인으로서 준비할 수 있는 7개의 소득파이프라인을 차례로 소개하고 뇌과학적 지식을 원용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동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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