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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건강, 치실·치간칫솔과 함께

[100세 건강치아]<2>

■최백규 가지런한S치과 원장

치아 사이 닦는 데 칫솔로는 부족

치실, 치아와 잇몸 사이 잘 닦아

치간칫솔은 치사 사이 집중 청소

양치 전 사용해야 불소 효과 좋아


입은 외부 물질이 몸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관이다. 이 외부 물질은 입안에서 식도로 넘어가면 에너지원이 되지만, 입안에 남아있으면 구강건강을 해칠 수 있다. 외부 물질들로부터 치아와 입안 조직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일까, 잇몸은 항상 염증 세포로 활성화돼있다. 그러나 우리의 치아를 지키려는 염증세포들은 안타깝게도 세포 내부에 있을 수밖에 없고, 세포 외부에 있는 치석이나 치면 세균막, 음식물 등은 처리할 수 없다. 이 세포 외부 물질로 인해서 잇몸에 있는 여러 세포들이 과활성화 되고 더 많은 양의 혈류를 가지기 때문에 구강 위생 관리에 소홀한 환자들의 잇몸은 검붉은 색을 띤다.

칫솔질을 할 때 보통 칫솔모와 치아는 면대면으로 만나므로 입술면과 혀면의 치아는 보통 잘 닦인다. 만약 칫솔을 잇몸 방향으로 더 누르듯이 닦지 않는다면 칫솔은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에 도달하지 못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으로 칫솔모가 2분의 1정도 들어가는 압력으로 잘 닦는다 해도 많은 혈류량으로 인해 단단하게 차오른 잇몸안으로 칫솔모를 완벽하게 집어넣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아와 잇몸안으로 칫솔모를 잘 넣는다고 하여도 좌우 진동이나 위아래로 쓸어주지 않는다면 칫솔모는 치아와 치아사이의 면을 잘 닦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치아를 3차원적으로 잘 닦기 위해서 보조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실은 치아와 치아 사이의 딱 붙은 공간에서부터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까지 면으로 닦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치실은 왁스로 코팅이 되어있다. 왁스로 코팅되어 있는 치실이 긴밀한 치아 사이의 접촉면을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어서 시중에 더 많은 편이다. 먼저 20㎝ 이상의 치실을 양손의 중지의 가운데 마디에 두 세 바퀴 감아 치실을 팽팽하게 당길 수 있게 한 후, 양손 검지 끝으로 두 힘점을 만든다. 그리고 치아 사이에 밀어 넣고 한 쪽 치아의 목과 잇몸사이까지 작은 힘으로 넣는다. 치실이 더 갈 수 없을 것 같은 저항감을 느끼면, 치아 머리 방향으로 30g 정도의 작은 힘으로 올려 치아와 치아사이 밖으로 밀어낸다. 30g 은 손톱을 눌렀을 때 손톱이 하얗게 되는 정도의 힘이다. 치실로 치아에 압력을 가한 상태로 좌우로 왕복운동을 하면 치아는 패인다. 치아 한 면당 한 번에서 두 번의 위로 올리는 힘이면 충분하다. 만약 치아를 따라 움직이는 치실이 속도방지턱에 걸린 것 같이 움직인다면 그 부위에 치석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에 방문하기를 권유한다.

치간칫솔은 치아와 치아 사이 면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기 위한 보조도구다. 두 손이 필요한 치실에 비해서 치간칫솔을 삽입과 왕복운동만 한 손으로 쉽게 할 수 있어서 더 쉽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치실은 치아에 밀착하여 잘못된 왕복운동을 하면 치아에 패임을 유발하지만 치간칫솔은 그에 비하여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의 공간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치간칫솔의 중심모는 철사 하나 혹은 꼬인 철사들로 이뤄졌다. 자신의 치아 사이 공간 사이즈에 맞는 중심모의 사이즈를 고르되 되도록이면 가장 작은 공간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모든 치아에 다 사용할 수 있어서 유리하다. 물론 치아 공간 크기에 맞는 여러 사이즈의 치간칫솔이 있는 것이 더 좋다. 치간칫솔 손잡이의 길이는 길든 짧든 큰 차이는 없다. 치간칫솔을 본인 스스로 사용한다면 손잡이가 짧은 편이 움직이기 편하다. 타인에게 치간칫솔질을 해줘야 하는 경우라면 손잡이가 긴 편이 좋다. 치간칫솔도 치실과 마찬가지로 30g 정도의 힘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 잇몸에 칫솔모가 다 들어가 반대편 공간에 칫솔모가 나올 때까지 넣어준다. 치간칫솔이 치아 사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넣지 않는다. 다만 입술면에서 들어가지 않아도 혀면에서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입술면에서는 들어가도 혀면에서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한쪽만 사용한다. 너무 빠르지 않게 2~3회 정도만 왕복하면 된다. 입술면과 혀면 모두 들어가는 치아 사이 공간은 모두 사용한다. 어금니 부위는 치간칫솔모를 꺾어서 사용하면 좋다. 치아 사이 공간이 치간칫솔보다 너무 큰 경우에는 한쪽 치아 목부분에서 왕복 운동을 하고 반대 치아 목부분에서 왕복운동을 해준다. 치아 사이 공간이 작을 때와 마찬가지로 입술면과 혀면 모두에서 왕복운동을 해줘야 한다.

치실과 치간칫솔은 칫솔질 전에 사용하는 편이 치약의 불소를 치아에 더 오래 머물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 만약 잇몸 건강만을 위해서 치실과 치간칫솔 둘 중에 하나만 먼저 사용할 생각이라면 치간칫솔 사용이 더 쉽기 때문에 치간칫솔을 먼저 해보는 것도 좋다. 치아의 우식도 걱정이라면 치아와 치아의 맞닿은 면도 청소할 수 있는 치실이 낫다. 치실과 치간칫솔 중 하나만 사용하기 보다는 두 보조도구를 번갈아 사용하더라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잇몸건강을 위해 더 좋은 선택이다. 잇몸건강을 위해 이번 기회에 치실과 치간칫솔 모두 사용해볼 것을 권유한다.


최백규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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