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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치아 교정, 잇몸상태가 좌우

[100세 건강치아]<3>

■최백규 가지런한S치과 원장

앞니 벌어짐 등 부분교정 만족도↑

안 보이는 설측·투명 교정 선호





치아 교정을 위해서 필자를 찾는 40대 이상의 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콤플렉스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벌어진 앞니, 튀어나온 송곳니, 한두 치아의 틀어짐 등 명확한 문제 인식이 있기 때문인지 늦은 나이에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은 그 결과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물론 40대 이상의 환자 중 일부 환자들은 치아 교정을 애초에 시작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앞선 기고에서 언급했던 잇몸 문제 때문이다. 잇몸에 염증이 많고 치조골이 상실된 환자들은 치아와 잇몸이 치아 교정을 견디기가 힘들다. 당장 교정 치료를 받을 여건이 안 된다면 잇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좋다. 잇몸 위주의 칫솔질과 치실, 치간 칫솔 등 보조기구의 사용은 추후 받을 수 있는 치과 치료의 난도와 금전적 손실을 줄이고, 다양한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다.

잇몸이 건강한 40대 이상의 환자들의 교정 치료는 20대의 교정 치료와 다른 점이 없다. 60세가 지난다고 해도 건강한 잇몸을 갖고 있고 적당한 높이의 치조골을 유지하고 있다면, 치조골의 재생이 잘 일어나 치아 이동에 문제가 없다. 즉, 교정 치료의 시작은 연령보다는 잇몸 상태가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한두 가지의 작은 문제만 고치는 부분 교정 치료는 일반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인 치아 교정을 원하는 경우, 일반적인 교정 치료의 간격인 한 달에 한 번 치과 방문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면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 안에 포괄적인 전체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다.

반면 진행된 잇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교정 치료는 교정이 가능한 잇몸 상태인지, 그리고 교정 치료를 통해서 잇몸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면, 잇몸 질환을 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치아 주변의 치석을 모두 제거하고 건강한 잇몸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교정 치료를 시작한다. 치아 뿌리 사이는 좁은데 치아 머리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는 교정 치료를 통한 잇몸 건강을 증진이 가능하다.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머리 사이의 공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치조골 흡수를 막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잇몸이 차오르게 할 수도 있다.

40대 이상의 환자들은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교정 치료를 원한다. 많은 환자가 치아의 설측면을 이용하는 설측 교정 장치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고,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투명 교정 장치도 문의가 많다. 투명 교정 장치는 장치를 탈착해야 하므로 하루 최소 15시간 이상 착용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두 장치 모두 한 달 정도는 혀 짧은 소리를 낼 수 있고,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최백규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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