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늘고 있다. 고령자가 취업시장으로 유입되는데는 높은 노인 빈곤율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2021년 기준 OECD 국가의 고령자 고용율은 한국이 34.9%를 기록했으며 일본(25.1%), 스웨덴(19.2%), 미국(18.0%)이 뒤를 이었다. OECD 국가의 평균 고령자 고용률은 15.0%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고령자 취업자 수는 326만 5000명으로, 고령자 고용률은 △2017년 30.6% △2018년 31.3% △2019년 32.9% △2020년 34.1% △2021년 34.9% △2020년 36.2%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로 고령자의 경제활동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OECD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은 은퇴 연령층(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에도 있다. 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호주(22.6%), 미국(21.6%), 캐나다(12.1%), 이탈리아(10.3%), 영국(13.1%)보다 높았다.
한편, 일하는 고령자가 비취업 고령자에 비해 더 건강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하는 고령자는 37.5%로 비취업 고령자(21.9%)보다 15.6%p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34.4%로 비취업 고령자(36.4%)보다 2.0%p 낮았다. 7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가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중은 24.3%로, 비취업 고령자(35.3%)보다 11.0%p 낮았다.
올해 고령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950만 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025년에는 고령자가 인구의 20.6%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8년에는 세종(13.4%)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50년에는 고령자 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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