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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만 구독할 수 있는 학습지가 있다고?···'구몬 액티브라이프’ 개발팀을 만나다

[시니어이슈기자단]

세분화된 컨텐츠, 방문 선생님 앞세워 시니어 공략

“정기적 만남 통한 관리, 정서적 지원 등 긍정효과 기대”


라이프점프는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시니어 이슈 분석 학회 ‘Senior_Future’와 함께 ‘시니어이슈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니어이슈기자단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변화와 이슈를 짚어보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1908~1970)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눴다. 그중 가장 높은 층위의 욕구를 자아실현의 욕구로 봤다. 이는 성장하려는 욕구, 그리고 새로운 것을 알고 이해하려는 욕구라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많다고 성장을 꿈꾸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일지라도 새로운 것을 이해하려는, 학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욕구는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시니어를 위한 학습지가 최근 출시됐다. 바로 교원구몬의 ‘구몬 액티브라이프’이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구몬 액티브라이프 패키지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7과목(국어, 영어, 수학, 중국어, 일어, 한자, 브레인쏙쏙)에 대한 자체 교재와 방문 선생님의 관리, 그리고 매거진 ‘원더풀 라이프’로 구성되어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하나의 테마에 대한 읽을거리와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인지 활동을 담았으며 구독자에게만 제공된다. 액티브라이프를 맡고 있는 교원구몬 교육개발팀 박형준(50) 팀장과 임하정(43) 매니저를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다.

구몬 교육개발팀 박형준 팀장이 ‘액티브라이프’의 학습 컨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장준서 기자


박 팀장은 “액티브라이프 출시 전부터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거나 치매를 예방하려는 시니어들은 구몬의 학습 콘텐츠를 이용해왔다”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시니어를 위한 학습지를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된 지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구독 과목 수가 1만 개가 넘었다고 한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신규 회원이 전체의 45%로 가장 많지만 60대가 29%, 70대 이상은 26%를 차지한다. 박 팀장은 “지방에는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분이 적지 않은데, 늦은 나이에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하려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처음으로 충청북도 교육청에서 65세 이상 검정고시 응시자에게 글자 크기를 키운 시험지를 제공하는 등 시니어의 학습의욕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는 자녀를 독립시킨 후 헛헛함을 달래기 위해서, 또는 학창시절 한문 공부를 즐겨 했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학습지를 구독하기도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약 673만 명이었던 학령 인구(유·초·중·고)는 2035년 약 412만 명으로 약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습지 업체들이 진학이 목적인 학생에서 시니어 시장으로 시선을 넓히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 <액티브라이프>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월간 매거진 <원더풀라이프>의 한 코너.


액티브라이프의 장점은 무엇일까. 임 매니저는 먼저 ‘방문 선생님’을 꼽았다. 액티브라이프 패키지를 구독하면 방문 선생님이 1주일에 한 번씩 가정을 찾는다. 이들은 진도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서적인 지원도 맡는다. 임 매니저는 “특히 사회적 교류가 적은 학습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선생님이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라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콘텐츠는 전자기기를 활용하는데, 방문 선생님이 기기 활용법을 알려주는 덕분에 키오스크를 다루는 데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한 이용자의 후기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다양한 학습 수준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콘텐츠도 장점이라고 한다. 임 매니저는 “국어 과목만 해도 유초등에서 고등학생 수준까지의 28개 단계로 이뤄져 학습자가 본인의 학습 수준과 목적에 맞추어 활용할 수 있다”며 “담당 방문 선생님 역시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진단하고 맞춤형 진도를 설계하도록 교육받았기에 거주 지역과 연령대에 따라 학력 편차가 크더라도 학습을 따라가는 데에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원구몬 측은 향후 액티브라이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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