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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경험이 창업 후 자금확보, 설비 시공에 큰 도움 됐지요”

[썸데이기자단]

공무원 퇴직 후 아쿠아포닉스 활용 사업 창업

“경제·재산 부서 경험 덕에 건축·설비·정책자금 신청에 많은 도움”


라이프점프는 대학생연합경영컨설팅학회(SoME) 학생들로 구성된 썸데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썸데이 기자단은 젊은 대학생 시각에서 고령화 사회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최근 창업자 중 중장년의 비중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212만 8000명으로 전체의 37%로 나탔다. 창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창업자 연령 정보를 보면 최근 1년간 50대 이상 창업자는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하지만 창업은 위험을 동반한다. 중장년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를 함께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성공률을 높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이전에 축적한 각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한다면 실패를 더욱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프점프 썸데이기자단은 퇴직 전 경험을 활용해 창업한 고대원(66) 팜에프 대표로부터 창업 계기와 아이템 선정 등의 얘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고 대표와의 일문일답.

고대원 팜에프 대표.


-팜에프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해 달라.

“팜에프는 물고기를 키울 때 발생하는 유기물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아쿠아포닉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매달 3~4톤의 채소를 생산해 샐러드 제조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팜에프를 창업한 계기는

“퇴직 후 귀농해 ‘스마트 팜’을 활용하려고 검토했는데, 첨단기술을 적용할수록 투자비가 올라 이익을 확보하기 어려워보였다. 화학비료를 주로 쓰면 환경문제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용과 환경 문제에 관한 답을 찾던 중 아쿠아포닉스를 눈여겨보게 됐다.”

팜에프의 농장 모습. 팜에프 제공


-퇴직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그리고 그 경험이 창업에 도움이 됐나.

“과거 춘천시청과 강원도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사회적 경제, 농촌 경제 등 경제 분야에서 일했다. 그러면서 퇴직 후 귀농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창업 후에는 정책자금 등을 확보하는데 과거의 행정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재산 관리 부서에서 일할 때는 복지회관 등의 청사 건립에 필요한 부지 조성, 설계 검토, 계약 발주 등을 경험했다. 경제정책 부서에서는 기업 유치, 기업 설립, 자금 조성 등에 관한 지식을 얻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농장 건축과 양식 시스템, 재배설비를 설계, 시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도 받았나.

“2019년에 창업진흥원의 ‘재도전 성공패키지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5000만 원을 지원 받아 초기 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으로 유용하게 썼다. 2012년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시니어 기술창업’ 정책자금 2억 원을 지원 받아 수직농장 재배설비 시설자금으로 요긴하게 활용했다.”

팜에프의 아쿠아포닉스 농장 모습. 팜에프 제공


-창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에게 조언을 한다면

“시니어 창업은 축적된 경험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팜에프를 창업할 때는 실패도 고려해 다른 방안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어떤 어려운 문제도 골똘히 파고들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실패에 대비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마지막으로 창업가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김민수/이채은 기자
contents@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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