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인 비중이 치솟고 있지만 탄핵 국면 속에 인구부 신설, 정년 연장 등 정부의 인구 변화 대응 노력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5122만 1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한국이 초고령사회가 된 것은 2017년 8월 고령사회 진입 이후 7년 4개월 만으로,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일본은 11년이 걸렸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비율은 2010년 7%를 돌파하며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 이후 2008년 10.02%, 2011년 11.01%, 2013년 12.03%, 2015년 13.02% 등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해 1월 19.05%를 기록했다. 올해 7월 10일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 명(19.51%)을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뒀다.
2036년에는 노인 비중이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고령사회 대응이 시급해졌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만큼 인구 전담 부처 설치를 통해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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