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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모집 인원 2배 몰렸다···'진짜 사는 맛' 배우는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뭐길래

경기도, 인턴캠프로 '인생 2막' 설계 지원

인제·고령·파주·남원 등지서 가능성 발견

20일까지 모집…심사 통해 120명 선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이미지투데이


“인제는 인구밀도가 낮기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은 좋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김장웅 인제군 지역발전과장)

“도시의 분주한 일상을 떠나 고령에서 새로운 역할과 따뜻한 공동체를 발견하려는 이들의 모습은 지역에도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이향 고령군 생활인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강원 인제군과 경북 고령군은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를 보유한 지역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또 다른 특징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2025년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의 지역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휴식을 즐기기보다 새로운 도전이나 의미 있는 활동을 더욱 갈망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은퇴 후의 삶이 막연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경기도는 2025년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를 마련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는 중장년층이 반복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다양한 지역에서 삶을 미리 살아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인생 갭이어(Gap Year)’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경우 다음달 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8회에 걸친 탐색 교육과 2박 2일의 사전답사를 진행한 뒤 전북 남원, 강원 인제, 경북 고령, 경기 파주 등에서 각각 최소 3박4일 머무르며 지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지역 프로젝트는 배우면서 쉬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또는 ‘워킹홀리데이’ 방식 중 하나를 팀별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지역별로 다양한 체험과 함께 현지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해당 지역사회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회도 얻는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 구성원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인제군의 김장웅 과장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 세대가 인구 감소를 극복할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는 인제군과 만나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는 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 과장은 “이번 캠프가 일회성 체험을 넘어 인제군과 경기도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양 지역 간 꾸준한 교류와 발전적 관계 정립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령군의 이향 이사장은 “고령을 찾는 분들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에서 삶의 향기를 느끼고 새로운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는 계기를 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낯선 환경에서 ‘진짜 사는 맛’을 발견하며 서로가 가진 자원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번 인턴캠프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참여자와 지역사회 모두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참가자 모집은 20일까지다. 만 40~64세 경기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부 본인 부담을 제외한 모든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경기도청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현재 선발 예정 인원 120명의 갑절인 240여 명이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프로그램에 관한 깊은 이해와 참여 의지, 진정성을 담아 작성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나이와 성별,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온라인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가 결정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4060 경기도민이라면 이번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를 통해 낯선 지역에서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 후반전을 더욱 풍요롭게 디자인하는 소중한 자산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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