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민부곤과자점’은 대한민국제과기능장 민부곤 대표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50년째 제빵 제과업에 종사하는 민 대표는 유기농 원재료와 국내산 쌀로 빵을 제조해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천연 발효종 기술을 활용해 쫄깃하고 식감이 좋은 빵을 만들기 때문에 단골 고객이 많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미도상사는 중고 자동차 부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작은 무역회사다. 자회사인 미도전장이 제조한 중고차 재생부품(교류발전기, 엔진 시동용 모터) 을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오랜 업력을 이어온 창업주가 ‘백년가게’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자식들에게 가업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부곤과자점은 2세인 딸이 아버지로부터 제빵기술을 배우고 있고, 미도상사도 아들이 영업매니저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직접 지역 내 숨은 백년가게를 발굴·선정하면서 백년가게 지정업체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백년가게란 30년 이상 된 소상인(도소매, 음식업) 또는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 중인 곳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육성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백년가게 육성방안이 발표된 후 올해 11월까지 전국적으로 지정된 백년가게 수는 288개다. 올해에만 전체의 72%에 달하는 207곳이 지정됐다. 서울 지역은 지금까지 총 29곳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중기부 서울지방청은 지난 13일 백년가게 선정업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에게 바람직한 롤모델을 전파하기 위해 민부곤 과자점과 미도상사에서 직접 현판을 제막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두 업체는 △고후나비 △하영사(이상 중구) △석양집(마포구) △상원일식(서대문구) 등과 함께 ‘2019년 4차 서울지역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및 서울지역 소상공인 지원센터(5개)에 신청하면된다. 소진공 홈페이지와 통합콜센터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김영신 서울중기청장 직무대리는 “백년가게 사업이 소상공인 성공 모델인 우수 업체를 적극 발굴·홍보해 소상공인의 지속 성장 및 자긍심 고취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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