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칼럼

IT 창업이 어려운 이유 두 가지

[라이프점프] 전준하의 월급없이 생존하기(2)

  • 전준하 고벤처포럼 이사
  • 2020-05-14 09:34:26
IT 창업이 어려운 이유 두 가지

“좋은 사업아이템이 있는데 현실적인지 검토해주시겠어요?” “회사 다니면서 앱 하나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IT 업계에 있다보면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이분들은 대부분 IT서비스를 만들어서 론칭하고 그것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고, 어떤 전문가들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고 계셨다.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이분들에게 드리는 대답 중 공통적인 부분을 발췌해서 IT 창업이 어려운 두 가지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IT 창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IT 창업이 어려운 이유 첫 번째는 우리가 IT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IT서비스를 사용한다. 포털 서비스, 이메일, 각종 쇼핑몰, SNS서비스, 넷플릭스 등등. 개발자들이 그러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 까지는 알더라도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IT 서비스가 만들어지는지, 몇 명의 개발자가 필요한지, 개발자 외에 어떤 전문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관련 업계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반면 치킨 가게를 차리고 치킨을 만드는 과정은 본 적이 있거나 본 적은 없어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가게를 차릴 지역을 고르고 부동산 계약을 하고, 인테리어 업체가 인테리어를 하겠구나. 치킨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사고 치킨 재료를 준비해서 치킨을 만드는구나 등으로 상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킨을 포함한 식당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다.


그리고 본인이 IT업계가 아닌 산업에서만 근무했을 경우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잘 없다. 공대 출신에 반도체 회사에 다녔다면 주변에 대부분 제조업 지인들만 있고, 인문대 출신에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주변에 다 그쪽 분야 사람들이다. 고등학교 친구까지 가봐야 겨우 IT업계에 있는 친구가 있을까 말까하다.


이처럼 IT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적도 없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사람도 없기 때문에 IT창업이 어렵다.


IT창업이 어려운 두 번째 이유는 서비스를 만든 후에 마케팅, 서비스 개선, 투자유치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IT서비스는 특히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는데 온라인 마케팅은 해당 업무를 해본 사람이 아니면 생소한 영역이다. 온라인 마케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마케팅 채널의 종류, 각 채널의 특징, 필요 예산을 알아야 한다. 각 채널에 맞는 콘텐츠도 기획하고 만들 수 있어야 하며, 마케팅 효과를 주기적으로 분석해서 끊임없이 조정해야 한다. 식당 창업의 경우 마케팅에 소요되는 예산 자체가 적고 온라인 마케팅 수단의 경우 블로그 체험단, 배달앱과의 연계 등 종류가 많지 않다. 따라서 조금만 배우고 신경쓰다보면 곧 익숙해지는 편인데 IT서비스의 마케팅은 직접 컨트롤 하는데 한계가 있고 퍼포먼스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CRM 마케터, 브랜딩 마케터 등 회사가 커짐에 따라 담당자를 채용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영역이다.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서 끊임없이 UXUI를 개선하고 기능도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 100% 완벽하게 IT서비스를 만들어서 출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서비스를 만드는데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막상 고객의 반응이 미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만 구현해서 론칭하고 계속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린스타트업)으로 창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당 창업의 경우 고객의 주요 피드백은 맛과 서비스 등으로 명확하고 단순하다. 하지만 IT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피드백은 다양하고 고객의 생각을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당장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높다. IT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다 떠나고 사업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


이런 모든 활동을 창업자 혼자 할 수 없다. 마케팅, 서비스기획, 개발,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직무 담당자들이 붙어야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될 것이고 이들을 채용하려면 그만큼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IT창업은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사업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투자유치를 해야할 상황이 많다. 따라서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하고 마케팅하는 일 외에 투자유치 활동도 해야 한다.




IT창업이 어려운 이유 두 가지를 알아보았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이 두 가지를 제대로 공부하고 알면 알수록 IT창업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고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 과정에서 혹은 반복해서 하는 어떤 활동에서 불편한 점이 있고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가. 그것을 IT로 해결할 수 있다면 IT창업에 도전해보자.



/전준하 고벤처포럼 이사
전준하 고벤처포럼 이사
ingaghi@sedaily.com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