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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포→안산→청주…통계로 본 풍선효과史

■ 감정원 통계로 본 풍선효과
1~2월 수원 영통·권선·팔달 급등
2·20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포함
3월 군포 5.28%·4월 안산 1.67%
5월 청주 2.17%·부평 1.44% 뛰어
집값 뜀박질에 추가 대책 만지작

  • 권혁준 기자
  • 2020-06-03 06:00:16
수원→군포→안산→청주…통계로 본 풍선효과史

올해 들어 규제의 역설이 만들어낸 ‘풍선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월별 아파트값 통계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서울경제가 월별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지역을 분석한 결과 ‘수원(1·2월)→군포(3월)→안산(4월)→청주·부평(5월)’ 등의 순으로 풍선효과가 옮겨갔다. 이달에는 남양주 등 그간 소외됐던 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시중 부동자금이 규제를 피해 비규제지역과 더 싼 아파트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추가로 규제지역을 확대하거나 대출규제 허들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데 이럴 경우 결국 풍선효과는 지속해서 퍼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껑충 뛴 수원 아파트값=2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2·16대책 이후인 지난 1~2월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수원이었다. 1월에는 영통구(상승률 3.41%), 권선구(3.15%), 팔달구(3.11%) 등의 순이었다. 2월에도 비슷했다. 권선구가 8.03% 올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팔달구(7.38%), 영통구(6.72%)가 뒤를 이었다. 신분당선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풍선효과를 더욱 키웠다. 호매실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등 수혜 예상 단지들은 전용 84㎡ 기준으로 두 달 사이에 2억원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수원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2·20대책’을 발표한다. 이번에는 다른 곳의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3월 통계를 보면 군포시가 한 달 동안 5.28%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군포 ‘매화주공 14단지’ 전용 49㎡는 1월 거래가(2억1,000만원) 대비 1억원 가까이 오른 3억800만원에 올 3월 실거래된 바 있다. 2위는 오산시(5.17%), 3위 구리시(4.30%) 등이었다. 집값 상승이 수원에서 군포와 오산 등으로 넘어온 것이다.

◇4·5월은 안산과 부평이 주도=초기 풍선효과 지역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과 5월에는 상승률 상위에 새로운 지역이 이름을 올린다. 4월에는 안산 단원구(1.67%)와 상록구(1.59%)가 1·2위를 차지했다. 구리시와 인천 남동, 안양 만안구가 그 뒤를 이었다. 안산·시흥 등 경기 서남부권은 신안산선 호재를 안고 있는데다 중저가 아파트들이 몰려 있어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안산고잔푸르지오 3차’ 전용 84㎡는 올 3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두 달여 전인 1월 거래가(4억3,000만원)보다 1억원이 올랐다.

5월에는 아파트값 1위 상승률 지역이 또 바뀐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북 청주였다. 청원 아파트 가격이 2.17% 올랐다. 방사광 가속기 입지로 선정되면서 수도권 자금이 이곳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시 부평구(1.44%)가 4위로 이름을 올리며 새롭게 풍선효과 대열에 합류했다.

수원→군포→안산→청주…통계로 본 풍선효과史
용일 일대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추가대책 또 나올 듯=풍선효과 지속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을 감안할 때 정부는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풍선효과 지역만 놓고 봐도 계속 옷을 갈아입고 있는 상황에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원시 팔달구로 16.47% 상승했다. 권선구(16.02%), 영통구(13.37%), 장안구(8.90%) 등 수원시 풍선효과 지역이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리시(11.83%), 용인 수지(10.46%), 세종(10.36%) 등의 지역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그간 소외됐던 남양주와 경기 광주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6월에는 이들 지역이 새롭게 상승률 상위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불안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추가 대책이 나올 경우 또 다른 풍선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비규제지역의 중소형·중저가 주택은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규제지역 중저가 주택과 규제지역 초고가 주택 시장이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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