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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미룬 자영업 창업, 가을엔 쏟아질 것”

김철민 더매칭플레이스 대표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창업을 미룬 예비 자영업자들이 최근 속속 창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본격적인 창업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

김철민(사진) 더매칭플레이스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취업률 감소, 프랜차이즈 대형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자영업 창업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프랜차이즈 자영업 체험 플랫폼 더매칭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했다. 더매칭플레이스는 각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본사를 찾아 실제 사업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10여년간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팩토리’ 설립한 창업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창업이 늘어나는 이유를 경기침체와 외식업의 활성화에서 찾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생존을 위해 자영업에 뛰어들고 여기에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배달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창업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2~3월에는 예비 창업자들이 코로나19 탓에 창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5월부터 창업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경기침체로 예비 창업자 수도 더 증가해 지난 IMF 시절에 불었던 창업 붐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식 자영업은 연간 20만건 창업이 늘어나고 17만건이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자영업 창업은 사전 경험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패하기 일쑤”라며 “창업 전 프랜차이즈에 대한 경험을 조금이라도 하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매칭플레이스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개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현재는 60여개 프랜차이즈들이 더매칭플레이스의 뜻에 동참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전국에서 프랜차이즈만 6,500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은 약 500개 정도”라며 “프랜차이즈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대부분 장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아무것이나 선택하면 결국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견·대기업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브랜드 전문화·대형화에 나서는 것도 자영업 창업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AJ네트웍스(095570)는 올 초 치킨 브랜드 ‘호치킨’을 250억원에 인수했고 이지바이오(035810) 역시 중형급 프랜차이즈를 인수하며 프랜차이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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