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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은퇴 후 자녀부양비 부담 가장 커···자녀 교육·결혼 1.7억 들어

실물자산 중 부동산 비중 90%…유동성 확보 어려움 예상

노후 준비 필요하지만 10명 중 3명만 하고 있어

은퇴 후 소득활동 이어가…연평균 소득 2708만원



# 지난 해 은퇴한 A씨는 재취업에 성공해 연평균 2700만원을 벌고 있다. 은퇴 전 소득인 6255만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A씨는 벌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다만 아직 고등학생인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생각할 경우 앞이 캄캄하다. 대학교 교육비와 결혼자금으로 1억이 넘게 든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A씨로서는 대출 등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A씨는 11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나오는 4050세대들의 은퇴 후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4050세대들은 금융자산(1218조원, 26.5%)보다 실물자산(3370조원, 73.5%) 보유 비중이 높다. 특히 실물자산의 90%가 부동산으로 되어 있어 노후 생활자금 마련 등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클 수 있어 우려된다.

4050세대들도 노후준비에 대한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50세대 10명 중 9명은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이렇다보니 공적연금에 대한 활용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보험개발원은 “4050세대들의 노후준비 방법으로 공적연금의 활용도가 51%로 사적연금(7.2%)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은퇴 후 소득도 은퇴 전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은퇴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708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비은퇴가구 소득인 6255만원의 58%수준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소득은 감소하지만 자녀 부양에 따른 비용은 여전하다. 은퇴 후 자녀 1명당 교육비와 결혼비용이 각각 6989만원, 1억194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퇴직급여인 9466만원으로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혜선 doer0125@lifejump.co.kr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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