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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테이너' 홍재경 "무한한 골프의 매력, 쉬운 언어로 전달할게요"

아나운서서 '프리'로…의류, 용품, 골프장과 계약 '상종가'

"골프의 전통적 이미지와 요즘 골퍼들 시선 사이 괴리 좁히고 싶어"

베스트 81타, "골프 매개 라이프 스타일 관심"



지난달 스포츠방송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가 된 홍재경(32·사진) 씨는 새 명함에 스포츠 아나운서 대신 ‘골프테이너(골프+엔터테이너)’라고 새길 계획이다. 그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골프가 처음인 ‘골린이’를 비롯해 20·30대 골퍼들에게 골프의 매력과 매너,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다양한 골프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이를 쉽고 친숙한 언어로 전달하려 한다”면서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씨는 7년간의 스포츠 아나운서 생활 중 방송사의 간판인 골프 레슨 프로그램을 6년간 진행했다.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로는 사상 최장 기록이다.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만난 레슨 프로만 약 50명. 이 중 유튜브 등에서 ‘레슨의 신’으로까지 불리는 임진한 씨는 홍 씨의 ‘프리 선언’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낸 사람이다. 골프 레슨의 모든 것을 쏟아낼 새 콘텐츠에 홍 씨를 메인 MC로 섭외한 것이다. 홍 씨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대표적인 고민들을 모아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레슨을 대본도 없이 전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프리 선언 이후로 홍 씨의 주가는 더 높아졌다. 선수 출신이나 레슨 프로도 아닌데 골프 의류 업체는 물론 골프 용품 업체, 골프장과도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했다.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고 골프에도 열심인 그를 불러주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7년간 야구·축구·배구 등 여러 종목을 경험했지만 성격과도 잘 맞는 골프에 유독 마음이 갔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 자체 제작해 올린 ‘3분 골프’ 영상 콘텐츠는 클럽의 이해, 골프 용어 정리, 한국 프로골프의 역사 등을 알기 쉽게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홍 씨는 “그린에서의 마크 요령, 잔디 예절 등 기본적인 룰이나 매너도 모른 채 골프장에 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며 “프로가 아니라서 레슨을 할 수는 없지만 골프의 기본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리뉴얼 작업을 거쳐 더 알차게 찾아뵐 것"이라고 했다.

홍 씨의 베스트 스코어는 81타다. 대학 시절 우연히 골프를 접한 뒤 장마도 뚫고 두 달간 매일 연습장을 찾을 정도로 빠져들었던 그는 이후 골프를 일로 다시 만나면서 실력을 확 키웠다. 홍 씨는 “골프테이너에 걸맞게 올해는 꼭 ‘7자’를 그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홍 씨가 생각하는 골프의 매력은 무한한 확장성에 있다. “동반자와의 깊은 유대를 통해 인간 관계에 여운을 주는 스포츠 이상의 스포츠잖아요. 어느 정도 실력이 돼야 공을 보내놓고 여유롭게 대화할 수 있으니 혼자 훈련도 해야 하죠. 요소요소에 자신과의 싸움도 있고요.”

“골프의 전통적 이미지와 요즘 골퍼들이 골프를 바라보는 시선의 괴리를 좁히고 싶다"는 그는 “젊은 여성 골퍼를 위한 세미나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골프를 매개로 한 뷰티·건강 등 라이프 스타일 제안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양준호 기자 miguel@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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