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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休] 기암절벽 품은 숲길 따라 유유자적…자연과 하나되다

■정선 화암 8경
금광이었던 화암동굴, 테마형 동굴로 개발
기기묘묘한 석순·종유석 보다보면 더위 싹
거북바위 지나서 톡 쏘는 화암약수 한 모금
용마소·소금강·몰운대 깎아지른 절벽 장관
광대곡선 12용소·폭포 등 보며 호젓함 만끽

  • 최성욱 기자
  • 2021-07-14 06:00:26
[休] 기암절벽 품은 숲길 따라 유유자적…자연과 하나되다
강원도 지방기념물 33호인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캐던 광산으로 23년간 약 30㎏의 금을 채굴한 국내 5위의 금광이었으나 금맥을 찾던 중 천연 동굴이 발견되면서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가 됐다.

[休] 기암절벽 품은 숲길 따라 유유자적…자연과 하나되다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에 있는 화암동굴은 국내 대표적 석회암 동굴이다.

정선군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관광 자원이 여럿 있지만 자연경관만 놓고 보면 화암면에 있는 화암 8경이 으뜸이다. 정선군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신월리·덕우리를 지나 10㎞쯤 나아가면 화암 4경인 화암동굴이 나오는데, 동굴을 중심으로 반경 3~4㎞ 내에 1~8경의 비경이 펼쳐진다.


화암 8경 중 먼저 들른 곳은 4경 화암동굴이다. 8경 중 주차 시설 등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데다 식당 등이 몰려 있어 이곳을 먼저 둘러보고 나머지 7경을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해방 때까지 금을 캐던 광산이었다. 23년간 약 30㎏의 금을 채굴한 국내 5위의 금광이었으나 금맥을 찾던 중 천연 동굴이 발견되면서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가 됐다. 이후 정선군은 ‘이곳을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테마형 동굴로 개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천포광산이라 불리던 동굴의 길이는 1,803m로 동굴 중간에는 2,800㎡의 광장이 있고, 광장 주변으로는 종유석과 석순·곡석·석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광장 남서쪽에는 둘레 5m, 높이 8m의 대석주가 서 있고, 동쪽 벽과 천장에는 기기묘묘한 석순과 종유석이 장식처럼 매달려 있다.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 매표소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거나 걸어 올라가면 된다. 소요 시간은 90분 정도이며, 계단을 따라 내려오며 구경하다 보면 주차장 인근 출구로 나오게 된다. 비교적 힘들지 않게 둘러볼 수 있는 동굴이다.



[休] 기암절벽 품은 숲길 따라 유유자적…자연과 하나되다
화암8경 중 제1경인 화암약수는 시큼한 철분 맛에 톡 쏘는 탄산이 어우러져 특이한 맛이 났다. 이곳이 1경인 이유는 진입로 숲길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화암동굴을 나와 421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2경 거북바위와 3경 용마소를 거쳐 1경 화암약수에 다다른다.


화암약수는 1910년 이 마을 주민 문명무 씨가 군의산(923m) 구슬봉 바위 아래에서 청룡·황룡 두 마리가 서로 엉켜 몸부림치다 승천하는 꿈을 꾼 후 그 장소를 찾아가 땅을 파보니 바위 틈에서 물이 솟구쳐 약수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약수 뚜껑을 열고 물을 떠 마셔보니 시큼한 철분 맛에 톡 쏘는 탄산이 어우러져 특이한 맛이 났다.


2경 거북바위와 3경 용마소는 7경 몰운대로 가는 길에 있다. 거북바위는 이름처럼 거북 모양의 바위이며, 용마소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흐르는 하천 중에 고인 것처럼 보이는 곳이다.


인근에 있는 5경 화표주는 기둥 모양의 바위 두 개가 솟아오른 모습으로 산신령이 이 기둥을 신틀 삼아 짚신을 삼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休] 기암절벽 품은 숲길 따라 유유자적…자연과 하나되다
몰운대 아래에는 크고 넓은 반석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천렵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몰운대로 올라가는 길 왼쪽에는 작은 정자가 있어 잠깐 들러 바람에 땀을 씻어볼 만하다.

7경 몰운대로 가는 길 어천 인근에는 폭이 100~150m에 달하는 기암절벽이 버티고 있는데 바로 이곳이 정선군 소금강이다. 그 자태가 금강산을 닮았다고 해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왔다.


소금강 바로 옆 몰운대에는 100m쯤 되는 절벽 위에 말라 죽은 노송이 서 있고, 바로 앞에는 이 노송의 가지를 잘라내 배양한 아기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아마도 병해충으로 죽은 터줏대감의 명맥을 이어보려는 노력인 듯싶다. 하지만 몰운대 인근 소나무 몇 그루는 잎이 갈색으로 변해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몰운대 아래에는 크고 넓은 반석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천렵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몰운대로 올라가는 길 왼쪽에는 작은 정자가 있어 잠깐 들러 바람에 땀을 씻어볼 만하다.


8경 광대곡은 화암 8경 중 기자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광대곡은 몰운리에 소재한 계곡으로 12용소를 비롯해 바가지소·골뱅이소·영천폭포·촛대바위 등이 있으며 가을 단풍이 백미라고 한다. 기자가 찾은 날은 비가 많이 내려 계곡에 물이 불어 광대곡으로 들어가는 입구 내리막길까지 바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비가 그치지 않아 진입을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주민에게 물어보았더니 “한 30분만 더 올라가면 영천폭포가 나오는데 길은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한다”고 했다. 날씨 좋은 날을 택해 다시 한번 와야 할 것 같았다. /글·사진(정선)=우현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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