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서울 광장시장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기여한 상인들과의 시간”

[라이프점프×한국소상공인교육진흥원] 곽의택 한국소상공인교육진흥원 이사장_4편

지속적인 격려와 보상으로 전통시장 디지털화 촉진해야

올 하반기 스마트폰 통한 마케팅 과정 상인들과 함께할 계획

이미지=최정문


앞서 기고를 통해 광장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우수사례를 전한 바 있다. 전통시장은 상인들의 고령화 등 이유로 인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화부터 차근차근히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광장시장 상인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과연 장사에 도움이 될까’하는 의구심의 눈빛들은 어느새 필자에게 큰 신뢰를 보내주고 있었다.

지난 5월 10일에는 필자가 광장시장 소식 전달을 위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광장스튜디오’에서 활약한 상인들을 위한 작은 시상식이 있었다. 이 채널의 성장에 도움을 준 상인들에게 작게나마 마음의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이맘때쯤 동영상을 처음 올리고 채널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90여 개의 영상물이 제작됐으며, 구독자도 600명을 바라보고 있다. 광장시장 상인들의 인생 이야기와 간단한 상점 소개를 일반인들과 공유하고자 했기에 자극적인 내용은 지양하고, 최대한 서민적이고 소박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동안 나타난 작은 변화들로 인해 필자와 광장시장 상인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주요 방송사 출연 이후에도 없던, 고객들의 방문과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아니한가. 광장시장 수도직물부에 위치한 ‘모나리자 의상실’의 편선례 대표의 이야기다. 편 대표는 “그저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와 의상 맞춤 과정에 대한 설명을 담았을 뿐인데 의외의 결과에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상업적으로 과대 포장된 광고와 영상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와중에 편 대표의 가식 없는 진솔함이 아마도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필자는 이에 의류 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계절별로 패션 제안 영상을 제작해 볼 것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인연을 맺게 된 고객들에게는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과 지속적인 상품정보 전달로 반드시 충성 고객화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했다.

범준이네 김재순 대표(좌)와 곽의택 교수(우)/사진=곽의택


또한, 광장시장에서 수십 년 동안 한복점을 경영하고 있는 ‘범준이네’ 김재순 대표는 재외 교포 한 분이 상점 소개 영상을 보고 찾아온 일화를 전해 줬다.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찾아온 손님에 처음에는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물론, 한국을 찾은 기회에 광장시장을 들러 김 대표의 상점에 들러 준 것이지만 말이다. 범준이네 상점 영상을 시청했던 손님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에게 굉장히 큰 신뢰를 보여줬고, 적지 않은 수량의 원단도 구매했다고 한다. “요즘 지나가는 손님 중에도 제게 인사와 함께 친근감을 표시해 주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새삼 온라인 세상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답니다.” 김 대표가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판 대표와 김대표 등 두 명의 상인 외에도 10여 명의 상인이 함께했다. 참여 상인들은 시상식을 마친 후 가진 간담회에서 유튜브 영상 제작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소회와 함께 조만간 새로운 참여 기회를 바란다는 의견을 필자에게 전해 왔다.

이날 상인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참석해 주는 열의와 진지함을 보여줬다. 또한, 필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상인들의 말에 뿌듯함을 느꼈지만, 한편에선 큰 부담감이 생겨났다. 전통시장의 스마트 및 디지털화 연구를 위해 시작했던 작은 프로젝트지만, 상인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제는 더욱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곽의택 교수와 광장시장 상인들이 유튜브 채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곽의택


올해 하반기에는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별도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무료 플랫폼을 사용해 내 상점을 알리고 매출을 신장시키는 과정을 여러 업종의 상인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상점의 규모와 상품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스마트화 추진 전략이 세워져야 한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마찬가지다. 상인마다 처한 위치에 따른 특성과 개성이 반영돼야 한다. 이것을 학술적으로 표현한다면 ‘상점마다 고유한 경영환경과 영업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서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어느덧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지만, 필자는 함께 공감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찾아 이곳저곳을 누비려 한다. 이제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스마트화에 관한 총론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각론은 아직도 만들어 가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곽의택 기자
doer0125@sedaily.com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

팝업창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