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정년 60세를 넘어선 65~79세 고령자 중 절반 이상은 계속근로를 희망하며, 고령자 5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브리프의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과 노후 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65~79살 고령자 55.7%가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2013년 응답률 43.6%보다 1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5월 응답률 54.8%보다도 소폭 증가했다.

여성(47.3%)보다는 남성(65.4%)이 계속근로를 더 희망했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응답은 38%였다.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일하려는 고령자가 많았다.

실제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상승했다.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65~79세의 비율은 18.6%였다. 지난해 19.2%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10년 전 11.7%보다는 6.9%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고령자의 일자리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2022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총 근로시간은 114.6시간으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111.7시간보다 많았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 6575원으로 전체 비정규직(1만 7233원)보다 적었다.

강민성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70세 미만으로 제한된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 정책 참여자의 연령대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참여 연령 확대로 고령자의 소득을 보전하고 경제적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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