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의 ‘인생 2막’ 개척 지원에 앞장서는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성우와 라디오 DJ 등 다양한 영역에서 ‘N잡러’로 활동하는 방송인 서유리씨, 개그맨에서 상담학 교수로 변신한 권영찬 행복상담연구소장이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비법을 공유한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4050세대 중장년들의 인생 후반전을 위한 ‘인생디자인학교’의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명사특강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명사특강은 인생디자인학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전체 과정을 압축해 보여주는 자리다.
10일(금) 첫 연사로 나서는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중장년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혁신의 자원이 되도록 하자’라는 미션 아래 2013년부터 중장년 인생 2막 설계와 재취업 교육,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11년 전과 비교해 중장년 일자리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기업, 사회, 개인의 노력이 더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더 다채로운 은퇴자 정책이 필요한 것은 물론 ‘중장년이 자원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기업이 중장년 채용에 유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장년 스스로 ‘퇴직은 쉼’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적극적인 학습과 자기계발을 통해 사회의 자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중장년의 가치를 빛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일과 재무, 여가, 건강 등 인생 2막의 여러 분야에 목표를 세우고, 교육과 네트워킹에 시간을 들여 성공적으로 앞길을 개척한 중장년을 많이 목격했다”며 “이번 강의에서 이들의 비결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의 강의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해 시간내기 어려운 직장인도 쉽게 참가할 수 있다.
이어 방송인 서유리씨는 11일(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서 인생 전환기에 용기와 여유를 갖는 법을 공유한다. 서씨는 “청년 때의 초심을 유지한다면 용기를 가지고 인생 전환기를 맞을 수 있다”며 “마음의 여유는 자기 관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우와 DJ 등 여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며 관련 비법도 공유할 계획이다.
권영찬 행복상담연구소장은 13일(월) 서울시민청에서 그가 인생 2막을 개척할 수 있었던 마인드셋을 공유한다. 1992년 KBS 공채 9기 개그맨으로 방송생활을 시작한 권 소장은 2005년 10개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는 등 인생 황금기를 보냈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후 1년 간의 법정싸움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아낸 그는 “인생을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인생 전환기의 고통도 통과 관문처럼 여겨진다”며 “생각의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 후 심리학에 매진한 그는 현재 미국 커넬대학교 한국캠퍼스 상담학 정교수이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상담코칭심리학과 겸임교수, 행복상담연구소 소장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행복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당시 잘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 주변 사람들의 믿음, 부지런히 도전한 것이 기사회생에 큰 도움을 줬다”며 “인생 전환기를 맞는 분들에게 행복을 누리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인생 2막의 비법과 마음가짐 등을 담은 명사특강은 40~64세 중장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나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로 문의해 확인할 수 있다.
- 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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